美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요동치는 환율…연고점 경신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44포인트(1.28%) 하락한 2,431.91에, 코스닥 지수는 1.81포인트(0.22%) 내린 813.95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22.0원 오른 1,321.40원을 기록했다. 2023.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통화긴축 공포가 계속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1322.2원) 5.3원 오른 132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1325.5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 후 오전 10시13분쯤 1326.7원을 찍으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기준 연고점(1326.6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이날 밤(한국시간) 10시30분 공개되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에 공포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1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나며 지난달 2일 1220.3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같은달 28일 1322.6원까지 오른 바 있다.

2월 고용지표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이달 연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2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월(51만7000명)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1월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데이터의 총합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