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이벤트?…20대 공무원 시청 SNS로 "집에 가고 싶음ㅋ"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MZ'(밀레니얼+Z)세대 공무원이 남긴 짧은 트윗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고양시청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 A씨(여·28)은 지난 23일 오후 3시25분쯤 고양시청 공식 트위터에 '집에 가고 싶다'는 내용의 이 같은 트윗을 남겼다. /사진=고양시청 공식 트위터

"집에 가고 싶음ㅋ"

'MZ'(밀레니얼+Z)세대 공무원이 남긴 짧은 트윗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고양시청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 A씨(여·27)는 지난 23일 오후 3시25분쯤 고양시청 공식 트위터에 '집에 가고 싶다'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해당 트윗은 이날부터 현재까지 고양시청 트위터 메인 트윗으로 올라와 있다. 누리꾼들은 "담당자 시말서 예측하고 쓴 것 같다" "퇴사 이벤트?" "계정 착각하신 거 아닌가" "괜찮으신 거죠?" 등 댓글을 달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고양시청에 지난 24일 게재된 트윗. /사진=고양시청 공식 트위터

A씨는 실제로 시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 담당팀 소속. 그는 "기존 시청 SNS 홍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안 좋은 반응도 있긴 하지만 색다른 내용으로 이목을 끌 수 있도록 트위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A씨의 트윗은 27일 오전 현재 조회수 36만회를 넘어섰고, 리트윗도 2546회를 기록 중이다. 기존 고양시청 트위터 게시물의 경우 조회수가 1000회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과 대조된다.

고양시 트위터에는 이어 24일에도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담당자 본계(본계정)은 트친(트위터 친구)이 0명인데 여기서는 셀럽 된 것 같고 기분이 좋음(아님). 사고 치고 보고 아직 안 드렸음" 등 유쾌한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한편, 최근 지자체에서는 이색적인 방식의 온라인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B급 감성'을 내세운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가 대표적이다.

충TV는 유튜브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광역·기초지자체로는 처음이다.

이에 충주시청 홍보팀 김선태(35) 주무관은 지난 21일 ' '3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3'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책상에 발을 올리고 앉은 모습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