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살장 끌려간 탈출 송아지, 뉴욕시민 "살려줘라"…결말은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지난 21일 생후 4개월 수컷 송아지 스튜위(Stewie)가 트럭에 실려 뉴욕시 도살장에 도착했다가 입구에서 달아나 도망쳤다. /영상=메리 린 버클리 트위터 갈무리

미국 뉴욕 도살장에서 탈출, 브루클린 거리를 활보한 생후 4개월 송아지가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당초 도살장에 도로 끌려갔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쳐 구조가 이뤄졌다.

27일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생후 4개월 수컷 송아지가 트럭에 실려 뉴욕시 도살장에 도착했다가 입구에서 달아나 도망쳤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시민들의 영상을 보면 송아지는 사람들을 피해 거리를 질주했다. 인근 피자 가게 직원과 시민들이 나서 두 손으로 송아지의 꼬리를 1초 동안 붙잡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다시 놓치기를 반복했다.

몇 분 동안 도망치던 송아지는 곧 붙잡혔고 도살장에 다시 끌려갔다.

다음날 뉴저지의 한 동물 보호소 마이크 스투라 소장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접하고) 우리가 즉시 송아지가 평생 지낼 공간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도살장의 사람들은 여태껏 겪었던 사람들 중 동물을 살리는 데 가장 부정적이었다"며 "어쩌면 뉴스 보도와 시민들의 감정이 도살장 업주가 송아지를 불쌍하게 보게 만들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러자 송아지를 구조해달라는 시민들의 전화가 도살장에 쇄도했다고 한다. 이어 스투라 소장은 도살장 업주가 송아지를 펜실베니아 농장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보호소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펜실베니아 농장으로 이동, 농장주로부터 송아지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송아지를 데려왔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된 송아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새끼 송아지가 마침내 안전하다"며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썼다.

소장은 또 송아지에게 '스티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