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학 갔으면서 편입 왔어?" 경찰대서 '학폭' 드러나 징계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지난3월 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3년도 경찰대학 제43기 신입생과 제1회 편입생, 제72기 경위공채 합동 입학식에서 편입생들이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1979년 개교이래 처음으로 편입생을 받은 경찰대는 이번 합동 입학식에 신입생과 편입생, 경위공채 각각 50명씩 총 150명이 입학했다. /사진=뉴스1

첫 편입생을 받은 경찰대학에서 올해 편입생들에게 기존 경찰대생이 폭언해 징계 처분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경찰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는 지난 3월 20일 후배들에게 폭언했다는 이유로 4학년 학생 2명에 대해 각각 근신 5주와 3주의 처분을 내렸다.

임용 예정자에게 내려지는 중근신 처분은 벌점 50~100점이 부과되고, 벌칙훈련 및 작업이 내려지는 징계 조치다. 외출·외박도 함께 정지된다.

이들은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경찰대로 올해 편입한 3학년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욕설하고 "○○대밖에 못 들어간 사람이 왜 경찰대를 다니냐"며 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대학은 지난 3월 2일 신입생 50명, 경위 공채 50명 외에 최초로 시행된 편입학 제도로 편입생 50명의 입학을 받았다. 문호를 넓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취지다.

1회 편입생들은 일반대학생과 재직경찰관 전형으로 각각 모집됐으며 각각 52대1, 8.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해 경찰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용혜인 의원은 "경찰대 편중 인사로 인한 조직 내 갈등이 경찰 교육기관 내 학교폭력의 원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데 경찰 수뇌부의 뼈저린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부 학폭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점검과 함께 경찰대 개혁을 포함 조직 문화를 일신할 합리적인 간부 양성과 인사 균형 방안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