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한번에 1억 수익...10년치 연봉 번 교사의 선택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단 한번의 인터넷 방송으로 연봉의 10배를 번 중국 유치원 교사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스트리머로 전향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전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황씨'는 최근 팬들과 소통을 위해 처음으로 시작한 라이브 인터넷 방송에서 50만위안(약 9600만원)을 벌자 이같은 선택을 했다.

황씨 성만을 밝힌 그는 중국의 숏폼 영상 플랫폼 도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는 영상을 올려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로 화제가 돼 40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한 동영상에서 황씨는 중국 동요 '정원에 꽃을 심어요'를 부르는데, 이 동영상 조회수가 1억회를 넘었다.

황씨는 평일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주말과 퇴근 후를 이용해 짬짬이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을 하는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도 활약하고 있었다.

황씨는 이달 초 '한 번만 라이브 방송을 켜 달라'는 여러 팬의 요청으로 인터넷 방송(라이브 스트리밍)을 켰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수많은 중국 팬들은 황씨에게 도네(도네이션의 약칭, 후원 의미) 폭탄을 뿌렸다. 팬들의 후원 세례로 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단 한 번의 방송으로 황씨는 40만~50만위안(약 7700만~9600만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유치원 교사인 황씨의 10년치 연봉을 넘어선다. 황씨는 유치원 교사로 일할 당시 월급 3000위안(약 60만원)을 받았다.

라이브 방송을 마치며 황씨는 "하루 방송하고 10년치 이상의 연봉을 벌어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후 황씨는 전업 스트리머가 되기 위해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해 주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단 세 번의 방송으로 200만위안(약 3억8500만원)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