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보면 화 치밀어"…이혜정 오열하게 만든 오은영 특급 위로는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에 대한 불만과 과거 시집살이를 떠올리다 결국 오열한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혜정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정은 "남편과는 복권보다 더 안 맞는다"며 "결혼생활 45년 차, 아직도 남편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털어놓는다.

남편과 7~8년째 각방살이 중이라는 이혜정은 "신혼 때나 지금이나 남편에게 화내는 포인트가 똑같다"며 "45년 내내 같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물건을 제자리에 놔달라는 자신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울음이 터진 적까지 있다는 이혜정은 남편에 대해 "괴상하다"고 표현하며 "옷을 수세망태기로 입는다, 썼던 냅킨도 안 버리고 모아 둔다"고 폭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노년기가 되면 잔소리가 늘 수 있다"며 노년기 갈등을 우려하자 이혜정은 남편으로부터 "시장만 가면 (물건을) 쓸어온다고 야단맞는다"고 고백한다.

시장에 물건을 남겨두는 꼴을 못 본다는 이혜정은 장에서 늙은 호박 30개를 한 번에 구매하는 건 물론 도자기를 차에 꽉 채울 정도로 구매해 결국 타이어가 터지기도 했다는 아찔한 일화를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고.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오랜 시간 지속된 부부 갈등의 이유로 이혜정 고민환 부부가 서로 다른 유형의 인간이라고 짚는다. 남편 고민환은 활동적이지 않고 예민한 성향의 '두뇌형 인간'이며, 아내 이혜정은 활동적인 '신체형 인간'이라고 분석한다.

남편 고민환과 같은 '두뇌형 인간'은 많은 활동을 할 경우 맥이 빠져 쉽게 지친다며 지난 45년간 이혜정이 답답해했던 남편의 행동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또 그와는 반대로 활동적인 '신체형 인간' 이혜정은 부정적 감정을 행동으로 분출하는 '행동화'를 방어 기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해 이혜정의 200% 동의를 끌어낸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또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도 이혜정 고민환 부부의 반대 성향이 드러난다. 이혜정은 남편을 위해 정찬을 차렸지만 남편은 이혜정의 노력이 무색하게 생채소만 고집한 것. 이들 부부는 식사 습관까지 정반대였다.

이혜정은 "식탁 앞이 고통"이라고 호소하며 남편에게 45년간 솥밥을 해줬지만 정작 남편으로부터 "영양 과다로 통풍 올까 겁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움을 토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혜정에게) 요리해 주는 것은 최고의 호의"라고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상대가 원하지 않을 때는 정성이 가시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사전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자주적인 이혜정의 성향대로 살기엔 결혼생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혜정에게 "의미 있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며 "남편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가족을 향한 '사랑' 또한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이에 이혜정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이혜정은 "열심히 살아왔지만 늘 남편 밑이어야 했다"며 "제 능력은 시가 식구들 밥하는 데만 쓰인다고 생각했다"고 고된 시집살이에 대해 고백한다.

이혜정은 디스크 수술을 하고도 김장을 했고, 시어머니로부터 "너 말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야 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는 이혜정이 남편뿐만 아니라 시가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에게 위로를 건넨다.

한편 이혜정이 출연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19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