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 마이크로니들 필름의 '잇몸 마취' 활용 가능성 확인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대표 양휘석)이 최근 리도카인 마이크로니들 필름의 잇몸 마취 활용 가능성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주빅 관계자는 "치과에 대한 공포감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마취 주사 바늘의 아픈 기억을 꼽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취제를 탑재한 패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주빅이 개발한 마취 필름은 치료 시 발생하는 통증을 경감하는 제품이다. 미세한 바늘이 잇몸에 부착된 후에 녹으면서 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을 전달한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및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와 공동 연구·개발했다.

이번 개발 성과는 국제학술지 'Expert Opinion on Drug Delivery'에 게재됐다. 해당 학술지는 약물 전달 연구의 모든 측면을 다루는 의학 저널이다. 주빅 측은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개발 제품이 구강 마취를 위한 마취 약물 전달의 새로운 형태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특히 구강 점막 조직에서의 효율적인 약물 전달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데 과학적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연세대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 연구팀의 생분해성 마이크로니들 전문 연구력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정의원 교수 연구팀의 치과 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의견이 없었다면 이번 제품은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제품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마취제 약물에 주빅의 고유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며 "환자의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형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빅은 이번 구강 마취 필름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했다. 자체적으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시설을 구축, 임상시험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단계에 있다.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를 통해 이번 구강 마취 제품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첫 상용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의원 연세대 교수는 "피부와 더불어 구강 점막에서도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약물전달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이 더욱 많이 상용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과제고유번호: HI16C0625)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기존 제품 대비 주빅 마취 필름의 마취 효능 우수성을 나타낸 자료(사진 위쪽)와 주빅 마취필름 사용 모식도/사진제공=주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