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코밍을 아시나요?…쓰레기 몸살 '해안가', 우리 손으로 치워요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양양군 해안가 비치코밍./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여러 기관·단체들과 함께 해안가 쓰레기를 치우는 '비치코밍' 활동에 나선다.

'비치코밍'은 beach(해변)과 combing(빗질하다)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하면 해변을 빗질한다는 뜻이다. 애초에 예쁜 조개껍질이나 마모된 유리 조각을 찾는 행동을 의미였는데 최근에는 버려진 쓰레기, 해변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보호 활동의 의미로 확장됐다.

공단은 지난 16일 오후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저감 및 환경보호 인식개선을 위해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어촌지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펼치며 비치코밍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공단과 오비맥주, 양양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임직원 70여명이 모여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하조대해수욕장 입구에서 서피비치까지 왕복으로 걸으며 해안가의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해양정화와 함께 양양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촌의 생활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해양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함께 알렸다.

또 어촌체험과 지역관광을 홍보하는 등 깨끗하고 살기 좋은 어촌 만들기에 참가자와 관광객이 모두 동참하며 어촌 ESG 가치를 높이는데 뜻을 함께했다.

공단은 전국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어촌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23개의 공공기관과 60개소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의 협약 체결을 진행하며 어촌에 필요한 사회적가치를 연결해 해양정화와 경관개선, 물품보급, 특산물구매 등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특히 민간부문에서도 어촌 ESG 활동에 참여하는 연계모델을 적극 발굴해 다양한 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최효정 공단 어촌해양마케팅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어촌에 필요한 해양정화와 물품 보급이 이뤄졌고 특히 민간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한뜻으로 협력해 어촌지역에서 ESG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회적가치와 어촌체험 등을 통해 어촌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공단이 가교역할을 해 지역에 활력이 넘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