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메가프로젝트' 수주... 연간 목표치 달성 전망-이베스트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이 연내 중동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동부 주바일 지역의 아미랄 석유화학 복합단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금액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현대건설 연결기준 연간 수주목표액인 10조7000억원의 60%를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수주 7조1000억원 대비 90%가량 맞먹는다"며 "이번 수주로 인해 국내 건설사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은 최소 137억달러(약 17조9333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17%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에너지 기업들의 공격적인 자본적지출(CAPEX)에 따라 국내 건설사 수주 모멘텀이 확대됐으나,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지연돼 현대건설 등의 해외 수주 모멘텀이 다소 약해진 실정이었다"며 "금번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 수주는 다시금 해외 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성과"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현대건설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지난 4월27일에 수령해 시장에 수주가 알려진 사실이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연내 사우디 자푸라2, 사우디 네옴(NEOM) 스파인 터널 등의 추가 수주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Forward PBR)은 0.45배로 글로벌 경쟁사들이 최소 1배 이상의 멀티플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는 현대건설 5년 평균인 PBR 0.7배를 적용했고, 추가 수주를 확보해 업사이드가 확인되면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