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통업계와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만든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10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와 유통업계가 국내 최초로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10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11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들과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11번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이들 유통사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 상장기업들의 ESG 정보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최근 공급망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의는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한다"며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7월부터 공급망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 관련 기준을 기반으로 '유통 협력사 ESG 진단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의 ESG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올해 중 구축한다. 협력사들은 1회 진단으로 거래 유통사들에게 ESG 진단결과를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ESG 대응 업무 부담과 진단비용이 현저히 경감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 유통분야 전 업종에 걸쳐 협력사 1만 여곳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EU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 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