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우즈벡 아내" 공무원 넋두리…누리꾼들 "미성년·매매혼"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국제결혼 홈페이지 캡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18세 여성과 국제결혼을 했다고 밝힌 한 38세 남성이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사연을 전한 공무원 A씨는 "얼마 전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국제결혼 했는데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 초에 사귄 여성이 40대 초였는데 '이제 난 글렀구나'하는 생각에 올해 중순 광속으로 국제결혼 했다"며 "아내는 2005년생 18살이고 저는 1985년생 38살"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 많은 딸 같은 아내를 맞이해서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인생을 같이 걷는 동반자라기보다는 평생 케어(돌봄)해야 할 대상에 가깝다는 느낌"이라며 "한국 들어오면 어머니 모시고 제 아파트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미성년자 아니냐"고 지적했고, A씨는 "현지에서 결혼할 수 있는 나이이고 국내 혼인신고도 내년이라서 문제없다"고 답했다.

비용을 묻자 그는 "중매업체에 2500만원 냈다. 신부 부모에게 지참금 5000달러인 650만원 주는 대신 그 이후에 처가 도움은 안 주는 거로 약속했다. 총합 3500만~4000만원 정도 지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와 아내를 받들고 살겠다며 "(내 형편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먹고살 만하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게 매매혼 아니면 뭐냐" "아무리 혼인 가능한 나이라지만 본인도 딸 같다고 생각하지 않냐. 그렇게 결혼이 급했냐" 등 A씨를 비난했다.

그러자 A씨는 "내가 좋아서 결혼한다는데 왜 난리냐. 본인이 안 샀고, 본인이 안 팔았다는데 왜 당신들이 매매니, 뭐니 헛소리하냐. 지참금 문화가 매매면 그 나라는 죄다 '매매혼'하는 거냐"고 억울해했다. 일각에서는 "알아서 행복하게 살 텐데 내버려 둬라. 왜 훈수를 두냐"며 그의 결혼을 축하하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