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차관 "5조원 해외 원전설비 수주…독자수출 기업 육성"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8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건설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23.5.18/사진=뉴스1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100여개의 중소·중견 독자수출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며 우리 모두가 어둡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원전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다졌고 올해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 정상화를 위해 전 정부 차원에서 정책 역량 집중하고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11개월만에 부지 공사에 착수했고 10기의 원전 계속운전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제11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에 원전 포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3조5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공급할 예정이며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는 원전 기업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SMR(소형모듈원전) 분야도 기술 개발과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 수주 관련 8000억 규모의 원전설비 일감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5억불(약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시공과 기자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오는 10월부터 6600억원 규모, 50개 품목의 이집트 사업 기자재가 순차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사업 관련해서는 오는 11월부터 1100억원, 23개 품목의 일감 공급이 진행된다.

강 차관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중소·중견 기업이 수출 일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발주부터 계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공급자 등록면제, 해외인증 취즉 지원, 선금 및 융자 등 여러 지원 방향을 통해 사업 참여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시장 창출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국내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을 집중 지원해 2027년까지 독자수출 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며 "2023년이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