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서비스에 생성형 AI 도입 검토…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도입과 생성형 AI 기술 기반 업무 혁신 전략을 검토한다. 우본은 생성형 AI를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도입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짤 계획이다.

NTIS(국가과학기술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4일 'AI 기술 기반 우체국 금융서비스 및 업무 혁신 전략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안서에서 챗GPT 등장 이후 산업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 중이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이 증대하고 있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우본은 연구용역을 통해 우체국보험 장기 유지고객 상품 리밸런싱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소액 보험금 지급 심사 분석 자동화 등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기존 우체국 금융 고객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 전환 가능성을 예측하고 AI 기술 도입을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보호 체계 등 최적의 인프라도 연구한다.

우본은 연구용역에서 개발한 AI 활용 신규·혁신 초개인화 서비스 과제 중 단기간에 실증 및 분석 수행이 가능한 과제는 시범 개발 및 운영을 통해 개념 실증을 추진한다. 아울러 실증 시범과제 결과 분석을 통해 AI 기술 도입·활용 문제점 분석, 해결방안 검토 및 향후 AI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한 고려사항 제언을 도출해 낼 방침이다.

지난 5월 SK C&C 컨소시엄과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을 개통하기도 한 우본은 우체국 서비스의 DX(디지털전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본은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고 클라우드 기반 신규 인프라와 디지털 ARS(자동응답시스템)로 고객에게 24시간 365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본은 AI 기술 도입과 함께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으로 분산된 고객정보를 통합하고 고객정보, 보유계좌정보, 접촉정보, 실적·등급정보, 자산정보 가입상품 정보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산 분석 △통합 자산 현황 실시간 조회 △은퇴 계산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해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민간 물류기업과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혁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우정사업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디지털 대응 역량이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우정사업은 디지털혁신을 통해 새로운 발전이 필요하다. 금융 분야도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신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본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생성형 AI의 혁신성을 우체국 금융업무 및 서비스 부문에 효과적으로 도입·활용하기 위한 전략 수립 목적"이라며 "사례 분석, 공공성 및 수익성 목표에 따른 과제 및 서비스 도출, 실증과제 수행을 통한 예상 문제점 분석 및 해결 방안 검토, 단계별 AI 기술 도입·활용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