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맞아?' 홀란드, UCL 득점 침묵 반년째 '5경기 0골'... "그도 결국 인간이었다" 조롱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드(23)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침묵이 길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즈, 제레미 도쿠의 연솔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즈베즈다에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맨시티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달렸다. 이어 라이프치히가 2위(승점 3), 즈베즈다가 3위(승점 1), 영보이스(승점 1)가 4위에 자리했다.

'득점 기계' 엘링 홀란드는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 2회, 후반전 4회까지 총 6회의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로써 홀란드의 UCL 골 침묵 행진은 5경기로 늘어났다. 홀란드의 UCL 마지막 득점은 지난 4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2022~2023시즌 8강 2차전이다. 당시 맨시티의 4강 진출에 쐐기를 박는 선제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이후 반년 가까이 UCL 무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2차전, 인터밀란과 결승전 모두 침묵했다. 이어 올 시즌 조별리그가 새로 시작됐지만 즈베츠다전과 이날 라이프치히전까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홀란드는 전반 30분 만에 첫 슈팅을 때렸다. 포든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홀란드는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했다. 이어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홀란드는 후반 8분 동료의 침투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후반 12분엔 포든의 크로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 후반 19분 낮게 찬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6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때린 슛도 골대 위로 높이 떴다. 홀란드는 양손을 높이 들며 안 풀린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총 6차례 슈팅을 때리고도 득점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홀란드의 장점이 높은 골 결정력인만큼 적어도 1~2골은 만들었어야 했다는 평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홀란드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선제골을 넣은 포든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며 가장 높은 8.5를 줬다. 후반전 교체 출전해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린 도쿠와 알바레즈가 각각 8.1과 7.8을 받았다.

'아스' 미국판은 이날 "홀란드가 UCL 무대에서 긴 가뭄을 보내고 있다. 라이프치히전 득점 실패로 무득점 행진이 5경기로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홀란드는 안드로이드인(외계인)이 아닌 인간으로 밝혀졌다"며 "뮌헨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UCL에서 심각한 득점 가뭄을 겪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 매체 ESPN도 "홀란드도 결국 인간이었다"며 지난 시즌 UCL 4강전, 결승전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