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수 위협한 '거친 태클' 우즈벡 선수…SNS엔 '태극기' 눈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즈베키스탄 축구선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 /사진=압두라우프 부리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을 거친 태클로 다치게 한 우즈베키스탄 축구선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반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화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축구 4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호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로 결승에 진출하긴 했으나,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 위협당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위험한 파울뿐만 아니라 손찌검까지 해 경기를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했다.

(항저우(중국)=뉴스1) 민경석 기자 =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엄원상이 상대의 거친 수비로 인해 넘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3.10.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특히 후반 16분, 엄원상은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의 백태클에 쓰러져 발목 부상을 입었다. 율다셰프는 엄원상을 쓰러뜨린 뒤 오히려 억울하다는 듯 공을 잡더니 그라운드에 내팽개쳤다. 엄원상은 결국 후반 21분 안재준(부천)과 교체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위협적인 경기 운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침투하는 조영욱(김천 상무)에게 무모한 태클을 걸었고, 조영욱은 고통스러워했다.

압두라우프 부리예프는 본인이 태클을 걸어놓고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에게 옐로 카드를 줬고,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 후 우즈베키스탄 축구선수들을 향해 대한민국 축구 팬들은 "깡패 축구", "살인 태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SNS가 공개되자 '반전' 여론을 맞았다.

/사진=압두라우프 부리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지난해 9월 평가전으로 한국을 찾았던 시절 사진을 정성스럽게 정리해 뒀다.

무엇보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찍은 사진에 "수원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모양 이모티콘을 추가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알고 보니 한국을 동경했던 거냐", "수원역에 태극기라니 신기하긴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