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망막혈관질환 치료제 관심 확인…후속연구·상업화 속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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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13,940원 ▼20 -0.14%)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분야 전시회 '바이오 유럽 2023'에서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인 'CU06'과 'MT-103'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사업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빠른 후속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큐라클은 CU06을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환자에 대한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PoC(개념증명) 성격의 미국 임상 2a상에서 마지막 대상자 최종방문(LSO)이 최근 완료됐다. 데이터 락업(Data Lock-up) 절차와 최종 분석을 거쳐 2024년 초 탑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망막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 경구용 치료제는 없고 안구 주사제만 출시돼 있다. CU06의 임상 2a상에서 약물 효과를 입증한다면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출시에 한층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아시아 나라에 대한 판권 계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MT-103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이중항체 치료제다. 큐라클과 항체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맵틱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유럽 2023 시작 전부터 참가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단 설명이다. 큐라클은 바이오 유럽 2023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개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큐라클과 맵틱스 관계자는 "망막 혈관질환의 치료 방식이 VEGF만을 차단하는 단일 항체에서 VEGF를 포함한 여러 주요 타깃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이중항체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MT-103의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점에 바이오 유럽 2023에 참가한 여러 기업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MT-103의 주요 기전인 Tie2 활성화 항체와 이미 효과가 입증된 anti-VEGF의 결합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