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韓 경제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대·중소기업 함께 혁신해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일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기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부가 킬러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을 실천한다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기업인들은 세계 경제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규제 혁신과 수출 지원, 중소기업이 염원하던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기업 승계 정책 통과로 다시 뛸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 많은 기업인이 현실 정치에 대해 답답하다고, 기업을 경영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며 "이제는 정치가 경제를 밀어줄 때"라고 했다.

김 회장은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으로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운외창천'은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인데 도전과 희망이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중기중앙회와 대한상의가 공동개최했다. 지난해는 서울 강남의 한국무역협회 코엑스에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열린 행사에 김 회장이 참석하는 구도였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행사가 열렸다.

전국·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대표, 대기업 대표, 정부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