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온실가스 3.5% 줄었다…원전·재생e 확대, 경기둔화 영향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2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5450만톤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 증가에 따른 전환(전력) 부문과 코로나19(COVID-19)발 경기둔화에 따른 산업부문 배출량이 줄어들면서다. 반면 건물과 농축수산 부문 온실가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탄소중립·녹색성장 이행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발표에 따르면 2022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5450만톤으로 집계뙜다. 2021년도 6억7810만톤에 비해 3.5% 감축한 결과다. 부문별로는 전환부문이 2억1490만톤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고 산업은 6.2% 줄어든 2억458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수송 9780만톤 △건물 4830만톤 △농축수산 2550만톤 △폐기물 1600만톤이다.

2022년 온실가스 감축원인은 배출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전환과 산업부문 배출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탄녹위는 설명했다. 전환부문에선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고 석탄발전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했다. 전력수요는 전년대비 3% 증가했지만 원전비중이 29.6%로 전년대비 2.2%p(포인트) 올랐고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같은 기간 1.4%p 올랐다.

산업과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코로나19 영향아래 세계 경기가 둔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포스코 공장이 침수로 가동을 멈추면서 다배출 산업인 철강부문 생산량이 전년대비 6.5%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탄녹위 측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해서는 탄소비용을 반영한 전기요금 합리화가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CFE(Carbon Free Energy)의 글로벌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류·석탄발전 축소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확대, 수소 등 무탄소 연료 혼소를 도입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에너지믹스 달성을 촉진해야 한다"며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포화가 임박한 상태로 원전의 안전한 운영기반 마련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