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도 지울 수 없는 BTS 정국의 존재감

/사진=빅히트 뮤직

군입대로는 정국의 파급력을 막을 수 없었다. 입대 두 달이 지났지만 많은 차트에는 여전히 정국의 이름이 남아있다.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국은 그렇게 조금씩 군백기를 지워내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7일 자)에 따르면, 정국의 정규 1집 '골든'(GOLDEN'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71위를 기록했다. 무려 14주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K팝 솔로 가수로서는 최장 기록이다. 음원 부문 차트인 '핫100'에서는 '골든'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가 8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범과 마찬가지로 14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의 기록과 달리 '스탠딩 넥스트 투 유'의 14주 연속 차트인은 K팝 아티스트 최장 기록이 아니다. 15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린 정국의 '세븐'이 있기 때문이다. 정국의 이름으로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찰리 푸스의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17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경험도 있다. 정국은 지금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이 기록을 충분히 넘을 저력을 가지고 있다. 얼핏 보기에 81위라는 기록은 다소 낮아은 순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직전 순위와의 차이를 비교하면 저력이 느껴진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직전 차트에서 9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순위를 1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별다른 활동이 없는 시기에도 이 정도의 상승폭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기세를 조금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며 여전히 '세븐', '레프트 앤드 라이트'와도 경쟁해볼 만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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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세운 기록은 빌보드에서만 도드라지지 않는다. 13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골든'의 수록곡 '예스 오어 노'가 누적 재생수 1억 회를 기록했다. 타이틀 곡으로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을 수록곡으로 달성한 것이다. 다른 수록곡들 역시 5000만~6000만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타이틀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이미 1억을 넘어 3억 7000만번 재생됐다. 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3D'(4억)와 '세븐'(13억 7000만)도 있다. 다른 수록곡 들은 이를 바탕으로 '골든'은 87일 만에 25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는데, 이는 아시아 가수의 정규 음반으로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정국은 지난 2월 1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정회원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한음저협은 준회원 가운데 가입 기간별 저작권료 상위자를 기준으로 대중음악 분야 27명, 비대중음악 분야 3명을 정회원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팀 내 네 번째 정회원 승격이다. 가창은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이렇게 기록과 기록이 쏟아지는 순간, 정국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12일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 중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잠시 본업과 멀어졌음에도 정국의 파급력은 지워낼 수 없었다. 오히려 정국은 지워지지 않는 존재감을 통해 자신의 군백기를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