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시간대 전화한 고객…알고보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까지 '훈훈'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정쯤 되는 시간에 손님과의 통화로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6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전에 있었던 일 좋은손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개업한 지 1년 안 된 초보 사장이라 소개하며 인상 깊었던 손님 한 명을 떠올렸다.

늦은 오후 A씨는 정산하다 실수로 잘못 계산한 내역을 확인했다. 7500원을 750원으로 결제한 것. 곧바로 카드사에 연락했고 카드사는 바로 손님에게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늦었으니 다음날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뒤 A씨의 전화가 울렸다. 금액이 잘못 결제된 손님 B씨였다. 당시 시간이 자정 전후였기 때문에 A씨는 상황을 설명하며 "(그래서) 카드사에 문의드려 늦은 시간이라 낮에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바로 연락했을 줄 몰랐다.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어떻게 하면 되냐'는 B씨의 물음에 계좌이체로 차액금 6750원만 입금하거나 다음 날 방문할 수 있다면 재결제를 도와주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계좌 이체를 선택한 B씨는 차액금이 아닌 7500원 전부를 보냈다. 이에 A씨가 다시 전화하자 B씨는 "저번에 늦은 시간에 (가게에) 갔을 때 마감시간이였어서 남은 거 주셨는데 그 값이라 생각하고 다 보낸 거다"라며 A씨 건물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쿠폰 2개를 보냈다.

A씨가 감사한 마음에 "다음에 매장 오실 때 말씀 꼭 해달라. 뭐라도 더 드리겠다"고 하자 B씨는 오히려 "괜찮다. 항상 맛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A씨는 "살다 보면 힘든 날도 많지만 정말 따스한 날도 있는 것 같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 보려 한다"고 마음을 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진짜 따듯하고 배려심 깊은 분이다" "정말 따듯한 이야기다. 나도 어디 가서 따듯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