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또 뒤집힌 아이오와 표심… 바이든 민주당 경선 승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 대응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슈퍼 화요일'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오와는 4년마다 코커스에서 대선 지지 후보를 갈아치우는 경합주(swing state)다.

AP통신은 동부 표준시간 5시 50분 우편투표에 대한 자체 전화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주 전체 득표율에 근거해 아이오와 주 전체 대의원 14명을 모두 확보할 것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이오와에선 공화당 코커스가 개최된 지난 1월 15일에 기술적으로 민주당 경선 우편 투표를 시작했으나, 주 당국은 유권자들의 투표 용지 우편 발송 마감일인 이날까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용지를 모두 집계하기 때문에 향후 며칠간 소수의 몇 표가 추가될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를 시작하며 대선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지난 2020년 아이오와주 경선 결과 발표에 문제가 생기자 보다 다양한 지역에 이목이 쏠리도록 선거일정을 바꿨다. 이 때문에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은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냈고 이날 결과가 발표됐다.

예견된 결과지만 슈퍼 화요일 아이오와주에서의 첫 승리는 바이든에겐 고무적이다. 4년 전 이 지역 경선에서 바이든은 4위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전면승부를 앞두고 모멘텀이 필요한 바이든으로선 아이오와주에서의 첫승이 반갑다. 트럼프는 1월 이 지역 코커스에서 경쟁자보다 30%포인트 가량 높은 압도적 지지율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슈퍼 화요일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예비 선거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다. 선거는 알래스카, 캘리포니아에서 버몬트,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16개 주와 1개 자치령에서 여러 시간대에 경선이 진행된다. 이날 선거에 수백 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각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 확실하지만 두 후보 모두 이날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는 어렵다. 트럼프는 오는 12일까지 경선을 치러야 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할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19일이 돼야 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