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딸, 20세 때 모친 땅 4억원대 매입···"증여세 납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과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28일 경기 과천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8.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의 딸이 20살 때 경기도 성남시 땅을 친모로부터 4억2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 측이 1일 낸 보도해명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경 후보자 부인 A씨는 자신 소유의 부동산을 딸 B씨에게 매도했고 매매 당시 딸에게 3억5000만원 상당을 증여했다. 증여금 중 3억원은 매매대금으로, 나머지 금액은 증여세(4850만원)로 활용했다. 매매대금 중 나머지 1억2000만원은 이주비 대출로 충당했다는 설명이다.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B씨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땅 60.5㎡,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건물 13㎡ 전세권(3000만원), 은행 채무 1억1800만원, 사인 간 채무 3000만원 등 약 3억3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중 성남시 땅은 재개발을 앞둔 곳으로 '산성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3000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B씨가 보유한 사인 간 채무 3000만원은 B씨의 자취방 전세보증금을 오 후보자가 대신 내줬으며 차용확인증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 후보 측은 "2021년 7월 딸이 원룸 전세 계약을 할 당시 전세보증금 3000만원을 후보자가 지원했다"며 "당시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 계약은 거주자인 딸 명의로 했고 후보자는 전세 계약 해지 시 후보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위해 재산내역을 확인하면서 4월28일 기준으로 딸과 차용확인증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