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 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 흑자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지난 3월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고,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줄었다. 전월(66억1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커졌다. 상품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다.

화공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은 줄었지만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 흑자에 힘을 보탰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7억7000만달러)보다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지식재산권사용료에서 8억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24억4000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의 경우 채권을 중심으로 8억4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