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 "국토부, 의성 화물터미널 건립 이행하라"

머니투데이

경북=심용훈 기자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전체회의./사진제공=경북도

경북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가 9일 의성군 청소년센터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를 향해 의성에 화물터미널을 건립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회의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윤재호 경상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 엄태봉 경상북도이통장연합회장을 비롯한 추진위 위원,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인사말에서 "대구경북공항이 경제 물류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물터미널과 공항 물류 단지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복수 화물터미널 문제로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쟁이 확산하지 않게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토부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을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물류기업의 요구를 충족하는 공항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물류 흐름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를 통한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는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에 큰 실망과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재호, 엄태봉 공동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와 국토부 장관의 약속도 저버리고 또다시 (경북) 의성 항공 물류단지와 떨어진 (대구) 군위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진위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가 달린 대구경북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