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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번호이동 개방에 거는 기대

과열 마케팅은 공멸..업계 최상의 서비스만이 성장의 '지름길'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4.12.27 10:54|조회 : 6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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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일부터 LG텔레콤 가입자들도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바야흐로 번호이동 완전개방 시대를 맞게 된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제는 소비자 편익과 이통시장 유효경쟁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었지만 번호이동 초반부터 과열된 경쟁으로 시장은 혼탁 그 자체였다.

특히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있던 단말기보조금이 번호이동제 도입과 더불어 슬금슬금 부활했고, 이로 인해 이동통신업체들은 위법과 탈법행위의 대가로 엄청난 과징금을 물고 심지어 영업정지까지 당해야 했다.

올 한해동안 이동전화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8%에 달하는 290만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SK텔레콤이나 KTF에서 LG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1년동안 번호이동에 제한을 받았지만 LG텔레콤은 번호이동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셈이다.

LG텔레콤은 올초 14.5%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번호이동 덕분에 16.5%로 뛰어올랐고 KTF도 31.8%에서 32.2%로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올초 53.8%에 달했던 시장점유율이 현재 51.3%까지 추락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보면 번호이동 시차제는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적어도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줄었고,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 가입자는 600만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으니, 유효경쟁이 어느 정도 정착된 것처럼 보인다. 비록 사업자들은 각기 ‘공격’과 ‘수성’ 전략을 펼치기 위해 엄청난 출혈을 감당해야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번호이동 시차제 도입이 성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같다. 이통시장은 이미 가입자 3600만명을 넘어서면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대리점 등지에서 신규가입자를 유치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고 한다. 그런 상태에서 번호이동은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또하나의 기회인 것이다. 가입자 역시 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사업자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내년 1월부터 1년동안 발이 묶여있던 LG텔레콤 가입자들도 사업자를 선택해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후발사업자들에게 주어졌던 특혜는 내년부터 완전히 사라지면서 그야말로 쌍방향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는 완전경쟁 체제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초에도 번호이동 마케팅으로 시장이 과열될 우려가 없지 않다. 그러나 올해 번호이동 마케팅에서도 경험했듯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지출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국 ‘쌍방향 번호이동’이 가져다주는 완전개방 체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서비스품질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길뿐이다. 일시적 효과를 노리고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인다면 되레 화근이 될 뿐이다. 지배적 사업자이건 후발사업자이건 예외없이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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