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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신한銀과 하나銀의 도전

강호병칼럼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5.08.01 13:18|조회 : 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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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두 은행은 참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둘 다 후발은행이다. 82년 설립된 신한은행은 만 23년 된 청년은행이다. 하나은행은 71년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범했다가 91년 은행으로 전환해 은행나이로는 만14세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이 두 은행은 빠른 시간에 선발은행을 따라잡아 리딩뱅크로 자라났다. 그 힘의 근원은 도전, 창의, 열정을 앞세운 기업가정신이다.
또 CEO의 리더십이 강하게 관철되고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는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의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1세대 걸물리더들이 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깊다.

개성차이가 있다면 신한은행이 집단적이고 응집력 강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면 하나은행은 지점장이 행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은 개방적, 자율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출신에 따른 비차별은 신한은행만이 가진 혁신적 조직문화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당당히 명함을 내놓을 ‘글로벌뱅크’가 될 자격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대가와 노력없이 그냥 글로벌 뱅크가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반기 이들 두은행 앞에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함께 뉴뱅크로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고 하나은행그룹은 하나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난다. 길게보면 이들 이벤트는 두 은행의 글로벌뱅크로의 가능성을 채점받는 시험대다.

신한-조흥은행의 뉴뱅크로의 통합은 인수한 은행이 피인수된 은행과 함께 제3의 새로운 모델로 통합하는 인수합병(M&A)에서 보기 드문 실험이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할 과제다. 신한-조흥은행 통합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당사자에게 큰 불행임은 물론 금융권에도 커다란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그것 봐라. 역시 우리나라에서 M&A는 체질에 안맞아....’라는 식의 M&A
비관론이 횡행하고 상당기간 M&A구경을 하게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

아마 통합의 성공을 위해 신한은행은 자신의 자세를 많이 낮춰야할 것이다. 리더인 신한은행이 소탐대실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대범함을 보여준다면 인수한 자와 인수당한 자간의 생기는 묘한 정서차이의 해결실마리가 쉽게 풀릴 것으로 본다.

하나은행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3번째의 지주회사형 대형 금융백화점 모델에 대한 도전이다. 하나은행그룹에게 지주회사화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다. 지주회사화로 개인금융, 기업금융, 투자은행, 보험 등 전 금융분야를 아우르는 그룹화 비전과 행동반경을 보다 크고 넓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험도 있다. 금융지주회사 모형은 전략/후선업무(지주회사)와 영업(자회사)간의 역할분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모형이다. 자칫 하나은행그룹이 지주회사화 된 후 관료주의 요소가 강해져 이전의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문화가 침식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지주회사가 주는 전략적운신의 폭을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군림하는 분위기를 배척하고 고유의 개방적 문화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하나금융지주회사 앞길에 놓인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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