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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병칼럼]은행,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강호병칼럼 머니투데이 강호병 금융부장 |입력 : 2005.09.20 10:40|조회 : 7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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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편히 앉아서 장사하던 때는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깔아놓고 편하게 이자마진을 먹던 자산소득의 시대에서 위험이 따르는 분야에 뛰어들어 위험프리미엄과 수수료를 먹고 커야 하는 시대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기피했던 위험을 온몸으로 껴안으려니 썩 내키지 않을 것이다. 위험을 평가하고 감시하고 경쟁자와 부딪치고…. 스트레스도 정말 심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은행에 진짜 실력을 키우고 단련할 수 있는 기회다. 말하자면 은행대전의 승자를 가리는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주택투기지역에서는 동일 세대당 부동산 담보대출은 사실상 1건밖에 취급할 수 없게 됐다. 부동산투기에 들어가던 연료인 유동성펌프를 잠가버리는 조치로 세제수단보다 투기 억제 효과가 클 전망이다. 8·31대책 후 주택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내집 1채라도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도 부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정책금리인 콜금리는 10월중 인상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경기에 따라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정책금리 인상론의 농도는 한껏 짙어져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4.68%로 마감, 지난해 3월 이후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금리의 상승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자동으로 연동되는 부동산담보대출금리도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의 상승은 주택투기지역의 유동성 규제책과 맞물려 장기대출인 부동산담보대출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대출금리는 빨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천천히 인상해 마진폭을 넓히자는 전략도 잘 통하지 않을 것같다. 금리상승 기류를 타고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4.5% 이상의 고금리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어느 정도의 예금금리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에서 편하게 장사하는 수단이다. 경제위기라는 큰 탈만 없으면 연 2%포인트 정도 되는 이자마진을 때되면 농작물 `수확'하듯 꾸준히 받아가면 된다. 그런 만큼 은행원이 애써 기량을 키울 필요도 적다. 은행의 관심도도 차입자의 신용도보다 담보로 잡힌 부동산값 동향에 더 쏠리게 돼 있다.

 그러나 이제 은행들은 싫든 좋든 신용대출, 투자은행업무나 자산관리와 같은 수수료 수입 쪽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안정적인 농경식 영업에서 벗어나 `위험'이 따르는 정글에 과감히 뛰어들어 새로운 수입기반을 개척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같이 발품을 많이 팔아야할 일이고 고민이 많이 뒤따르는 일이다. 신용대출만 해도 손님을 잘 고르고 그 손님이 돈을 잘 갚을지 살피는 노력과 눈썰미가 없으면 희생양만 될 뿐 나의 캐시카우로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시작된 변화기는 외환위기, 카드대란을 연거푸 거친 은행들이 얼마나 달라졌는가하는 시험하는 첫무대가 될 것이다. 앉아서 하는 일보다 밖에 나가 일을 도모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 뻔한 흐름의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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