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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을 차지하는 새로운 방법

[2030 성공습관]돈보다 유머있는 사람의 시대가 온다

김용섭의 2030 성공습관 김용섭 디지털칼럼니스트 |입력 : 2006.01.05 13:00|조회 : 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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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은 스프링이 없는 마차와 같다. 길위의 모든 조약돌 마다 삐걱거린다.” 헨리 와드 비쳐의 말이다.

용기 있는 남자가 미인을 차지하는 시대는 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갈 나무 없다'며 거절을 열 번 당할 때까지 끈질기게 구애를 하는 것도 용기 있는 일로 통하던 때가 있었다.

용기만 가지고 여자의 집을 찾아가 여자의 아버지에게 딸을 맡겨달라고 호기부리던 얘기는 70년대까지 유효했다. 요즘 그러다간 스토커 소리 듣기 십상이고, 잘못하면 쇠고랑 찰 일까지 생길 것이다. '용기 있는' 남자의 시대가 가고 '돈 많은' 남자의 시대가 왔다. ‘얼마면 돼?’를 외치던 원빈의 대사처럼, 돈이 곧 미인을 차지하는 지름길인 사회가 최근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다가 이제는 재미있고 말 잘하는 남자가 미인을 차지하는 시대가 되었다. 뭐라고? 아무리 재미있고 말 잘해봐야 결국 돈 앞에선 진다고? 그건 용기에서 돈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에서 용기가 여전히 맹위를 떨친 사례와도 같다. 지금은 돈 많은 사람에서 재미있고 말 잘하는 사람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다. 앞으로 과도기의 혼란이 진정되면 확실히 가늠될 것이고, 이미 많은 여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물론 돈이 완전 배제될 수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돈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예전처럼 돈만 있으면 재미없고 무뚝뚝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돈의 힘으로 미인을 차지했던 사례는 점점 없어질 것이다.

결혼의 조건으로 가장 많이 대두되었던 것은 이른바 소득(재력)과 학력, 신장(키)이 높아야 한다는 3고(高)였다.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의 조건이기만 한게 아니라, 남자들 또한 여자들에게 이 비슷한 조건을 바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일본의 후생성이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신랑감의 조건으로 편안하고(Comfortable), 가치관과 말이 통하며(Communcative), 가사를 잘 도울 것(Cooperative) 등의 3C를 꼽았다고 한다. 이는 한국의 미혼여성들도 공감하는 내용이 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3C의 Communicative가 바로 재미있고 말 잘하는 남자이다.

남녀관계에서만 그런게 아니다. 회사에서도 말 잘하는 사람, 즉 성공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더 빨리 승진하며 대접받고 있고, 정계, 재계, 학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에서도 이것이 공통적으로 유효한 시대를 살고 있다. 재미있고 말 잘하는 사람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한때 미인을 차지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 회자되었다. 예전에는 미모의 여자 연예인들의 결혼 상대는 대개 사업가이거나 재벌2세 등 돈 많은 사람 일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모의 여자 연예인의 결혼 상대가 같은 직업인 연예인이나 유사 분야의 전문직업인들인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결국 돈보다는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 잘 이해해줄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이젠 미인을 차지하려면 재미있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어진다.

유머는 미인만 차지하는데 유리한 요소가 아니다. 유머는 성공의 언어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서, 취업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05년 12월 ‘SERI CEO(www.sericeo.org)’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머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유머가 풍부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항목에 설문 참여자 631명 중 50.9%가 ‘그렇다’, 26.5%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유머가 채용 여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의 비중이 77.4%에 달했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믿는다’는 항목에서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의 비율이 각각 40.6%, 17.1%를 차지했다. ‘유머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제시문에는 총 81%가 동의했고,‘유머가 기업 조직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도 총 88%의 경영자가 찬성했다.

설문 참가자의 81.6%는 ‘유머 경영이 고객 만족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이제 유머는 'Fun 경영'이라는 말로 정착되고 있으며, 조직 내에서 유머있는 사람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유머는 단지 사람들 귀나 즐겁게 하는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성공의 필수 자질이 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유머는 대화의 기름칠 같은 존재다. 대화가 더 매끄럽고 부드럽고 즐거워질 수 있도록 하는게 유머이다. 과거의 달변가들이 일방적이고 호소적인 ‘설득’형이었다면, 요즘의 달변가는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반론을 펴며 유머러스한 ‘대화’형이라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개그맨이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외워서 써먹으라는 얘길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의 언어에서 웃기는 개그맨을 바라는게 아니라,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머러스한 감각과 여유, 순발력을 순발력을 가지길 바라는 것이다. 폭소가 아니라 가볍게 미소 짓거나 흐뭇해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유머러스한 대화에서 지켜야할 3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공감대 형성이다. 나혼자만 재미있는 얘기여선 곤란하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로 재미를 끌어내야 한다. 아무도 재미있지 않은데 혼자만 재미있다고 얘길 꺼내는건 썰렁한 유머에 불과하다. 철 지난 이야기나 남들이 공감하지 못할 얘기는 주의해야 한다.

둘째는 시의적절성 이다. 재치는 눈치에서도 나온다. 적절한 타이밍에 해야지 아무 때나 한다고 유머가 되는게 아니다. 남들 다 진지한데 유머랍시고 잘못 꺼냈다간 분위기만 망치기 쉽다. 분위기 파악 못한 유머는 재미가 아니라 재앙이 된다.

셋째는 주제와 연관성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얘길 하더라도 주제와 연관되지 않으면 뜬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건 그냥 웃기는 얘기일 뿐이며, 자신을 가볍고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쓸데 없이 웃기는 것보다 중요한 순간에 주제와 연관시켜 재미를 줄때만 유머가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 세가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할 거라면 오히려 유머러스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게 더 좋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유머는 잘해야 본전이다. 비즈니스의 자리나 강연 등 공적인 자리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주목을 받기 위해 유머를 구사하는 것은 필요한 전략이다.

하지만 유머에 자신없는 사람은 오히려 잘못했다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유머스러운 인상을 남기긴 커녕 가볍고 경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유머는 분위기 봐서 구사하는 것이지, 의욕만 넘쳐서 함부로 구사해선 안된다. 좀 덜 중요한 자리에서 연습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도 봐가면서 눈치껏 해야 한다.

유머는 잘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유머러스한 사람이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당신은 재미있는 자가 유리한 시대를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가? (www.digitalcreator.co.kr)

[편집자 공지사항]
본 코너를 연재하고 있는 디지털 칼럼니스트 김용섭씨가 '대한민국 디지털 트렌드'(한국경제신문)를 출간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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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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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dogota  | 2006.02.13 23:27

이래서 내가 미인을 차지하지 못하나 보네요 ㅜㅜ 요즘들어 재미와 유머 경쟁력을 강조하는 칼럼이 많이 눈에 띄네요. 그만큼 중요하단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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