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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파문, 세 겹의 돈 고리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머니투데이 김준형 기자 |입력 : 2006.01.17 11:30|조회 : 3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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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다" 라는 말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설사 진짜 늑대로 밝혀지는 한이 있어도... 차라리 양치기까지 물어가버렸으면 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우르르 몰려다녔던 낯뜨거움까지 같이 묻어 버릴수 있다면 그게 나을듯 했다. 양치기가 살아와 "그것 보라구, 이번은 맞잖아"라고 염장을 지르는 건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건 사람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황우석 교수를 통해 벌떡 일어서고 싶었다.
黃 파문, 세 겹의 돈 고리
황우석 기념우표 속의 주인공이 돼 휠체어에서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할 수 있을 것이라던 희망이었다.

그런데 다른 한켠에서는 돈으로 '발딱'(이럴땐 벌떡보다는 발딱이 어감상 맞다) 일어서 보고자 했던 꿈이 있었다. 파문의 곁가지 정도로 취급되고 있는 돈의 문제는 실상 결코 가볍지도, 부차적이지도 않다.

갖가지 이해가 얽힌 돈의 고리는 세겹으로 황우석 파문을 감싸고 돈다.

파문의 가장 중심에 놓인 내접원은 정부 417억원, 민간 43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황교수팀에 지원되고 사용되는 과정이다. 난자 제공자에게, 섀튼교수에게 돈이 건네졌다. 논란의 핵심 연구원에게 교수와 기자의 손을 거쳐 현찰이 전달됐다.
한 국회의원이 황교수 지원방안으로 "연구비 영수증 처리같은'사소한' 문제는 눈감아주자"는 제안을 했던건 연구비사용 관행의 실상을 미뤄 짐작케 한다.
난자제공 대가의 비윤리성 문제는 물론, '황우석 카드' '황우석 한우'니 하는 말들이 볼썽 사납게 새 나올 구멍은 주는 기관이나 받는 연구자 모두에 숭숭 뚫려 있었다.

미즈메디로 대표되는 두번째 돈의 고리는 황우석 교수팀과 외접해있다. 공동저자나 특허권 지분을 생각했던 사람들의 눈앞에는 IT시대의 주역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처럼, 전세계 줄기세포 가닥마다 상표권을 찍어 수금하는 BT(바이오 테크놀러지)시대 억만장자의 꿈이 어른거렸을 법 하다. '무슨 무슨 프로젝트'를 통해 연결돼 있는 기업들에게도 과학자는 거대한 상업적 투자의 대상이자 프로젝트의 구성물이었다.

마지막으로 토성의 띠처럼 황우석 열풍의 주변에 무차별적으로 형성됐던 돈의 띠가 있다. 바이오 붐이 코스닥에 불을 지폈고, 주식으로 번돈으로 소비가 늘었으니 황우석교수의 연구는 이미 GDP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는 농담이 농담만은 아닐수 있다.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허리를 펴보지도 못하고 주저앉은 사람들, 줄기세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파문의 원심력에 빨려들어가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기업들, 이들이 모두 행성 띠의 파편을 이루고 있다.

황교수를 둘러싼 세겹의 돈 고리는 과학도 일정단계를 넘어서면 순수한 학문의 영역에만 존재할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준다.
애초에 접근 시각이 다른 외곽의 두 고리야 그렇다치더라도 적어도 내접하는 돈문제만큼은 이 기회에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돈의 논리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온갖 희한한 상황, 스스로 통제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과 자기 파괴의 리스크 앞에 과학자들은 노출돼 있다. 실험하는데 프로인 오른손과, 돈 만지는데 아마추어인 왼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과학자가 제왕적 금권을 누리는 상황이 존재하는 한, `사건`은 반복될 것이다.

IMF는 우리 경제에 압축성장의 한 시기를 매듭지은 창조적 파괴였다. '과학의 IMF'라는 황우석파문을 압축연구의 창조적 파괴로 승화시키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과학적 검증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대학 실험실에서도 돈과 경제 개념을 필수과정으로 익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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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마케팅  | 2006.09.29 04:41

+극초기 좋은 정보+ 추*천*인 단1명도 없이 매월100만 이상 수익 가능한 글로벌 마케팅 정보를 소개합니다? 2006년9월15일 전세계 동시 오픈한 글로벌 마케팅에 관심있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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