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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하나로 '감자' 약발 먹힐까

기초체력 강화없는 다이어트에만 열중해선 안된다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6.02.27 08:58|조회 : 6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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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감자', 다음엔 어떤 카드를 던질까. 하나로텔레콤이 최근들어 잇따라 새로운 '카드'를 내밀면서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2대1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전격 결정했다. 뜻밖의 소식에 하나로 주가도 며칠동안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악재다, 호재다'라며 엇갈리는 소식을 내놓는 통에 24일 주가는 전날보다 1.4%가량 빠진 2450원에 마감됐다.

이번 '감자' 소식은 분명히 호재다. '2대1 감자'는 발행주식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금 역시 절반으로 줄어든다. 2조3167억원에 달하는 하나로 자본금은 감자후 1조1583억원으로 감소될 것이다. 그만큼 몸집이 가벼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감자' 소식은 약세를 면치못했던 하나로 주가를 끌어올려야 정상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하나로 주가는 이사회에서 감자가 결정하는 날 오히려 4%가량 떨어졌고, 이튿날 다시 4% 올랐다가 24일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니, 투자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같다.

'감자'는 그 자체로서 효과를 길게 이어갈 수가 없다. 특히 기업의 성장과 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한 상태에선 더욱 그렇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고 할 때 '감자'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감자'가 성장의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로의 경우 '감자'가 성장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치열한 가입자 뺏기 경쟁을 하는 '초고속인터넷' 상품외에 내세울게 없고, 최근 선보인 TV포털 역시 성장엔진으로 삼기 역부족인 듯하다.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만 살펴보자. 두루넷과 합친 가입자수는 1위사업자인 KT에 비해 한참 밀린다. 두루넷과 합친 보람이 없게 가입자 이탈은 이어지고 있다. 가격경쟁력은 유선방송사업자(SO)에 크게 밀리고, 속도와 서비스품질은 파워콤에 비해 내세울 것이 없다.

이처럼 경쟁우위 분야가 없는데 '감자'만으로 주가를 액면가 5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2대1로 주식이 병합되면 2400원선을 오락가락하던 주가는 4800원선을 오락가락할 것이다. 주식이 적어도 액면가 이상으로 거래돼야 인수합병(M&A)에서 유리한데, 하나로에겐 이마저도 힘겨워 보인다. 감자를 해도 거래주식수는 여전히 많은데다, 펜터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올라야 배당이 가능한데, 하나로는 벌써부터 '주주배당'을 호언장담하고 있다.

하나로 주주들은 이번 '감자' 결정이 독인지 약인지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로 임원들의 경우는 이번 '감자' 결정을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같다. 하나로는 주총에서 감자의결후, 지난해 퇴직한 임원들에게 줬던 스톡옵션을 회수해서 현직 임원들에게 새로 나눠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황에서 '감자'로 이득을 보는 것은 개인투자자가 아니라 임원들이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을 위한다면 임원들 스톡옵션에 신경을 쓸게 아니라 주력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써야 한다. 그런데 하나로는 최근 잇따라 내미는 '카드'마다 투자자들만 헛갈리게 한다.

'다이어트'하겠다고 매 끼니를 굶을 수는 없다. 오히려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을 겸해야 부작용없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하나로도 부실한 기초사업에 대한 체력을 보강시키는 전략 없이 '재무테크닉'으로 몸매가꾸기만 열중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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