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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다이어트의 어둠-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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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얀거탑' 및 '외과의사 봉달희' 등의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벌써 13년 전의 일이 되네요. 드라마 '종합병원'이라는 의학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는 초창기의 '본격 메디컬 드라마'가 나중에는 '병원 배경의 멜로 드라마'로 변질되었다는 안타까움으로 흐지부지 보았던 기억이 있지만 그 드라마의 주제곡 처럼 사용되었던 70년대 이탈리아의 가수 Caterina Caselli의 Buio In Paradiso라는 곡을 굉장히 즐겨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70년대의 음악이라고 믿기지 않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한 리듬, 멜로디, 코러스 때문이기도 했지만, 잘 모르는 이탈리아어임에도 불구하고 Buio in Paradiso (천국속의 어둠? 천국의 그늘?)라는 제목은 왠지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느낌 때문인지 아직까지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사람들 속에 있건, 어떤 아름다운 곳에 있던 간에 어두운 면이 없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현재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린제이 로한, 패션 모델 엘리아나 라모스, 패션 모델 아나 카롤리나 레스톤 마칸, 베르사체 그룹의 손녀딸 알레그라 베르사체, 70년대를 풍미한 카펜터스의 여동생 카렌 카펜터즈,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큰 딸 로랑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

아마 해외 연예계 소식에 대해 자주 접하신 분들은 위 사람들의 공통점을 아실 겁니다. 바로 '거식증'에 의해 사망하거나, 고생했던 유명인들입니다. 비만 환자를 주로 보는 의사 입장에서 항상 비만의 다른 한쪽 그늘로 바라봐야 되는 것이 바로 '거식증' 환자 입니다.

흔히 '거식증'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좀 더 그 본질적인 면을 들여다 보면 '자기 신체에 대한 지각의 왜곡'이라고 보시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겁니다. 거식증 환자들은 증상 유발 이전에는 정상체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이었던 분들이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하고 난 뒤 체중을 잘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이전 체중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이전의 자신을 혐오하면서 극단적인 저체중을 유발하는 '거식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기 때문입니다.

거식증의 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체중증가에 대해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 이로 인한 식사거부, 독특한 식사 행태, 현저한 체중 감소를 보이게 됩니다. 특히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체중감량에 집착, 강박적으로 체중을 측정하고, 체중과 체형에 의해 자신감과 기분이 움직이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체중이 늘게되면 자기를 비하하고, 죄책감에 빠지면서, 동시에 자신의 '거식증'을 미화하면서도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쓰게 됩니다. 이런 기간을 거치다가 서서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 경우가 약 40% 정도 있지만, 20%는 장기적인 장애로 발전하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거식증 환자'의 예로 들은 유명인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들이 경제적으로 곤란하거나, 유명세가 떨어져서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 에 대한 '욕심'이 너무 심했던 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특정 숫자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 kg이 되어야 된다던가, 55사이즈를 입어야 된다던가, 허리 둘레가 몇 인치가 되어야 된다는 등의 숫자에 지배당하게 되면 판단력을 잃기 쉽습니다.

제 부모님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용 꼬리 보다는 뱀 머리가 낫다', '중간이나 해라, 하지만 중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요즘같이 억눌린듯 튀어야 되는 시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모난 돌이 정 맞던' 과거 군사정권 시대를 살아오신 부모님들에게는 아마 더 살갑게 와 닿았던 말들이었을 겁니다. 그러면서 '중용', '채근담'등의 책들을 자주 권하셨습니다. 중용(中庸)의 중(中)은 치우치지 않으며(不偏不倚),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無過不及)이라고 하니, 체중감량에 있어서도 중용의 미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트'를 '천국'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천국 속의 어둠'이 존재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다이어트의 어둠'으로 도사리고 있는 거식증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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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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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봉달희  | 2007.04.11 16:47

아 이 낳 고 찐 살 ..아 가 씨 몸 매 로 돌아 왔 어 요 , , 나 잇 살 이 줄 알 았 어 요 . . 신 기 하 게 빠 지 네 요 . . 운 동 해 도 안 빠 지 던 살 이~~ 산 후 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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