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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추석에 과식했다고요?

윤장봉의 비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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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이동’이라고 불리던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추석만 되면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논산에서 군의관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추석 연휴 3일중 첫째 날이 당직이어서 추석 당일 오전 8시에 올라가는 고속버스를 예매해 놓았습니다. 의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연휴 때 일터진다’고 군 병원이라고 예외는 아니라서 전날 응급환자도 많았기에 새벽 6시가 되어서 간신히 일이 끝나고 지금 잤다가는 예매해놓은 8시 버스를 놓칠 것 같아 눈을 부릅뜨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아뿔싸’하고 일어나 보니 벌써 오전 9시 반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잠이나 더 잘까 하다가 혹시 남는 표라도 있는지 하고 터미널에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타야 되는 오전 8시 버스는 사실 서울에서 전날 오후 8시에 떠나서 논산에 오늘 새벽에 도착하면 하루 자고 오늘 오전 8시에 떠나야 되는 버스인데 그 버스가 13시간이 넘은 9시에야 도착했고, 기사분이 이대로 서울로 다시 올라가기는 너무 피곤하니 딱 2시간만 자고 떠난다고 해서 출발이 11시로 미뤄진 것입니다. 덕분에 서울에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버스 전용차선도 없었고, 전국 고속도로망도 지금 같지는 않아서 그랬었겠지만 논산까지 13시간은 너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런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연휴가 끝난 내일 병원에 출근해 보면 아마 많은 환자분들이 ‘어머, 어떻게 해’ 내지는 ‘선생님, 오늘은 체중 안 재고 싶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체중감량을 하시는 분들께는 민족의 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은 아마 가장 살찌기 쉬운 날 일겁니다. 일단 오랜만에 만난 분들과 식사하다 보면, 많이 먹기 마련이고, 술도 한 잔씩 하실 것이고, 각종 한과에 수정과에 식혜들까지, 그야 말로 한식 풀코스로 드시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며칠 만에 인터넷 들여다보니까 ‘추석 음식, 이것만은 피해라’라던가, ‘살 안찌고 추석 넘어가기’등 좋은 이야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만은 오늘 추석음식과 ‘비만’ 이야기는 안하려고 합니다.

대신 오늘은 ‘과식’한 경우 늘어나는 ‘체중’이 정말 ‘지방’이 늘어난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 밥 3공기 먹던 사람이 갑자기 밥 9공기를 삼일 간 먹는다면 사일 째 측정하는 체중은 틀림없이 좀 늘어났을 겁니다. 예를 들어 3일전보다 약 3kg정도 체중이 늘었다고 예를 들어 봅시다. 그렇다면 이 3kg이 전부 지방일까요?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밥을 지을 때 쌀 보다 물을 더 많이 넣습니다. 그렇게 많이 부은 물들은 다 어디로 갑니까? 수증기로 다 날라 갈까요? 딱딱한 쌀알이 부드럽게 되는 것은 그 물들이 다 쌀 안으로 흡수되어 밥을 만들어 내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밥알 안에는 쌀알 보다 더 많은 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그 밥을 먹었으니 쌀과 동시에 수분이 많이 들어오게 되지요. 이 수분이 늘어난 것 때문에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약간은 지방도 늘겠지요. 하지만 걱정하시는 것처럼 3kg 전부가 지방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그냥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늘 하루 잘 먹어서 살이 찌는 것 아니고, 추석 연휴 삼일 간 평소 1500칼로리 먹다가 3000칼로리 먹었다고 삼일 만에 체지방이 3kg늘지는 않는다는 것 까지 아셨으니까, 그냥 좋은 계절, 좋은 날에 가족들과 좋은 음식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먹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받기에는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삼일간의 휴식은 너무 짧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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