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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을 여는 법

[웰빙에세이] 오로지 門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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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얼마전 90회 생일(7월18일)을 맞았다. 멀고 험한 길을 헤쳐왔건만 여전히 정정한 모습이다.

인기도 대단해서 지난달 27일에는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성대한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판매한 티켓이 4만6664장인데 이는 만델라가 입던 죄수복의 번호를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그의 27년 옥고가 이렇게도 위안을 받나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21일자에서 그를 표지인물로 싣고 '만델라 리더십의 8가지 비결'을 소개했다. 그 비결이 의미심장하다.
 
①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②선두에서 이끌되 지지자들과 떨어지지 말라.
③뒤에서 이끌어 다른 사람들이 선도한다고 여기게 하라.
④적을 알고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까지 배워라.
⑤동료뿐 아니라 라이벌과도 가까이 지내라.
⑥외모에 신경 쓰고 미소를 잊지 말라.
⑦흑백 논리를 버려라.
⑧그만두는 것도 리더십이다.
 
이 8가지 리더십을 관통하는 정신은 관용과 포용, 그리고 배려다. 만델라는 90회 생일 기념강연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인간적 가치의 중심에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 화해와 타협을 부르짖으며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비폭력 노선으로 맞서온 그의 면모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

그는 '아프리카의 간디'라 할만 하다. 만델라와 간디가 위대한 것은 비폭력의 정신과 그것을 관철시키는 지혜로운 길을 흔들림 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남아공에서 인권운동을 펼치다가 인도로 돌아온 간디는 1918년 아메다바드 섬유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지원 요청을 받는다. 그때 간디는 노조에 대해 4가지 맹세를 요구한다.
 
첫째,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 둘째, 결코 파업방해자들을 괴롭히지 말 것. 셋째, 타인의 의연금에 의존하지 말 것. 넷째, 파업이 아무리 오래 계속되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말고, 파업중에는 다른 정당한 노동으로 빵값을 벌 것.

오늘날 우리의 대기업 노조 지도자들에게 파업을 하되 이렇게 하라고 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까.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서 거듭 말한다. "경험에 의하면 온건함은 사티아그라하(비폭력 저항)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온건함이란 다만 말을 공손히 하는 외양적인 것이 아니라 속으로도 공손히 하고 저쪽에 대해 선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사티아그라하를 하는 사람의 모든 행동에서 나타나야 한다."

간디의 진실한 추종자 겸 동지로 간디와 함께 사티아그라하를 실천하며 부단(토지헌납) 운동을 이끌었던 비노바 바베. 그는 1963년 반전 반핵과 생명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인도에서 미국까지 1만2800km를 걸었던 '녹색 성자' 사티시 쿠마르에게 '비폭력'으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높은 담이 주위에 둘러싸여 있다면, 자넨 어떻게 할텐가? 만약 담을 부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담벼락에 힘껏 머리를 찧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마 머리가 깨져 피가 날 뿐이겠지. 하지만 문을 찾아낸다면 쉽게 집안으로 들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을거야.

그러자면 먼저 문을 찾아야겠지. 이처럼 내가 만나는 지주들은 모두 결점투성이에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은 가지고 있어. 그 문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것은 곧 자네가 자신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났으며, 그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하네.

그의 결점 따위는 걱정하지 말고 그의 마음의 문을 찾는 데만 전념하게. 나는 모든 지주들에게서 그들의 마음의 문을 찾으려 애쓰고 있네. 그리고 만약 그 문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높은 담벼락 안으로 들어가려 머리를 찧어대는 나의 어리석음 때문일 거야."

아무리 좁은 문이라도 오로지 문으로 들어가라! 끼리끼리 모여 패를 가르고 나와 뜻을 달리 하는 편을 미워하고 배척하는 '조폭문화', 이념과 노선이 다른 세력을 힘으로 제압하고, 안되면 폭력으로 맞서 깨고 부수는 '폭력문화'. 혹시 우리가 그렇다면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웰빙노트

혁명 의식은 저항이나 반대의 분위기 속에서는 제대로 신장될 수 없어. 저항이나 반대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기 때문이지. 반대는 마음의 변화를 위한 싹을 자를 뿐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워가는 대신 근심과 불안만을 조성하여 편견 없는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데 방해가 될 뿐이야. <사티시 쿠마르, 끝없는 여정>

깊이 들여다 볼 줄 아는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그는 모든 존재의 장단점이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잠시 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결국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형제자매들이라는 뜻이다. 남들을 적으로 대하면 분열만 심화될 뿐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비심이 필요하다. 동시에 비폭력적인 대화와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사람 사이에 애정어린 말과 경청하는 자세는 자비심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상대방은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자비심은 이해로 이루어져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대화의 통로가 열려 있어야 한다. <틱낫한, 화>

우리는 행동을 취하고 여기저기서 개혁을 시도할 수 있다. 많은 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만물에 깃든 신성한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에 깊히 동의하지 않고 단지 조건 반사적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아무 것도 진정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내면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장피에르 카르티에 & 라셀 카르티에,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만일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관두게. 어쨌든 그들은 자네를 멸시할 거야.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 한다면 그것도 관두게. 그들은 자네를 질투하기만 할 테니까.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열린 마음만이 자네를 모든 사람 사이에서 동등하게 해줄 걸세.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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