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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고래 잡아야 할까

윤율로의 재미있는 性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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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1980년대에 송창식의 '고래잡이'는 젊은이들 사이에 매우 인기 있는 가요였다. 당시 잦았던 군중집회에서도 빼먹지 않고 등장했으며 또다른 의미로도 많이 불려졌다.

"자~, 떠나자 고래 자압으으러어~"
"야 너 고래 잡았냐?" "아니 아직, 우리 같이 잡으러갈까?"

방학 때만 되면 비뇨기과 문짝이 떨어질 정도로 몰려들던 시절의 향수 어린 포경수술이다. 잡을 '포', 고래 '경'과 덮힐 '포', 음경 '경'의 같은 발음에서 나온 이야기다. 필자가 한때 방송에 나가 6개월 정도 비뇨기과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이 바로 이 포경수술 문제였다.

최근에는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여 '반드시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격론이 지나간 후 방학중의 연례행사(포경수술)가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대여섯 군데의 학원에 출석하느라 너무나 바쁜 아이들의 스케줄이나 어렵게 만든 바캉스 스케줄 때문에도 이젠 여름방학 철의 포경수술이 보기 드문 행사가 되었다.

이는 포경수술의 특수를 노렸던 원장님들에겐 이만저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오래전에는 뿌리 깊은 유교전통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에 절대로 칼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어떤 이들은 미국산 포경수술이라 칭하며 빈정대기도 한다.

때문에 한동안은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비뇨기과의 중요한 수입원이 산부인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남녀성비율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그러나 경제수준이 매우 발달되고 식생활이 서양화되면서 비만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잠복음경'이라는 선천성 기형이 늘어나 이러한 수술 시기는 매우 부적절할 수 있게 되었다.

'잠복음경'이란 음경의 뿌리부분을 치골에 붙이고 있는 현수인대가 형성되지 않고 음경의 피부를 음경몸체에 붙이는 근막이 잘못 형성되어 평상시 음경이 치골 뒤쪽으로 들어가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음경이 작다고 호소하는데 발기가 되면 밖으로 튀어나와 음경의 크기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를 간과하고 수술하는 경우 포피를 너무 짧게 잘라내면 발기 시 음경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고 모자란 피부를 잡아당겨 매우 불편한 상태가 된다. 또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치골 밑으로 숨게 되어 다시 귀두가 덮이는 현상이 유지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음경을 뒤로 잡아당기는 조직들을 제거하고 음경을 충분히 밖으로 끌어낸 뒤 특수한 실로 음경의 위아래를 고정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문제도 매우 크겠지만 자꾸 덮이는 포피로 인해 배뇨 시 소변이 흩어져 옷을 버리게 되며 냄새가 나고 대인관계에서도 많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정상적으로 발생되는 구지라는 하얀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하여 잦은 포피 염을 유발시킴으로 다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그러면 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 되는가'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포경은 몇 가지 상태로 분류되는데 보통은 내 포피가 귀두와 유착되어 있다가 시간이 경과되면서 자연스럽게 벗겨져 귀두 뒤쪽으로 벗겨지게 된다.

어떤 경우는 포피의 앞쪽입구가 바늘구멍같이 좁혀져 있어 뒤로 젖혀지지 않을 뿐 아니라 배뇨 시 뒤쪽 포피가 풍선같이 부풀고 소변줄기는 실같이 가늘게 형성되고 심한 경우는 방울방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요도협착과 같은 현상으로 요로감염을 초래하고 요도의 구조까지 변형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는 완전포경이라 하며 전자의 경우를 불완전 포경이라 한다. 또는 진성포경이나 가성포경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진성포경의 경우 음경의 발육은 물론 발기에도 지장을 주는 등 여러 가지 악영향을 초래하므로 포경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사내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가 포경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지 한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이런 경우,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쉽고도 정확한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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