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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1점차 승부

CEO 칼럼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이사 |입력 : 2008.09.02 12:50|조회 : 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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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1점차 승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나 싶더니 오늘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온다. 이렇게 비 오고 하늘 흐린 날에는 옛날 어느 개그맨의 말처럼 어디론지 멀리 떠나가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시도 베를레에느의 ‘가을의 노래’이거나 ‘거리에 비 내리듯’인 걸 보면 가을과 비와 또 그 분위기가 전하는 우수를 사랑하는 사람임이 확실하다.

올 여름도 어느 해 못지않게 더웠다. 다만, 올해는 올림픽이 있었고 또 우리 선수들이 연이어 승전보를 전해주는 바람에 비교적 쉽게 여름을 날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가 딴 메달이 31개나 되었고 종합성적이 세계 7위라고 한다. 어느 정치인이 새 정부의 747 공약 중 가장 마지막인 세계 7위 강국을, 그것도 집권 6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한 적이 있었지만 아무튼 올림픽에서의 선전은 고착상태에 빠진 정치에도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는 유난히 1점차 승부가 많았다. 9전승으로 우승한 야구의 경우, 5승이 1점차 승부였으며 태권도 금메달 4개는 모두 1점차 승리였다. 반면 양궁 남녀 개인전은 모두 1점차로 석패하였으며 펜싱 결승전, 여자 핸드볼 준결승 또한 1점 차로 아쉽게 지고 말았다.

사는 것 또한 이와 같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살아감에 있어 수 많은 경쟁을 한다. 처음에는 쉬운 경쟁도 있겠지만 올라가면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경쟁의 질은 높아간다. 고도의 경쟁사회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올림픽 경기와 꼭 마찬가지이다. 단지 1점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이므로 승리를 원한다면 이 1점을 추가하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세상은 점차 Winner takes it all 즉, 승자독식의 형태로 나가고 있지 않은가.

CEO는 항상 떠나지 않는 화두들을 붙잡고 살아간다. 경기가 호황이어서 돈이 넘쳐날 때도 그러하고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때도 그러하다. 이 화두들은 떠나지 않으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만 수시로 바뀔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니 옛날 보았던 만화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고고한 여자가 시인 랭보를 좋아하여 그 분위기의 남자를 찾고 있었는데 정작 결혼한 남자는 람보를 닮은 사람이었다고, 친구들에게 변명하기를 랭보가 람보로 글자 한자 바뀐 것뿐이라고. CEO들도 상반된 여러 화두를 안고 살아간다. 어느 때는 랭보가 되었다가 어떤 때는 람보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모든 생각과 행동은 하나의 목표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화두를 두고 장고하여 대책을 세우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난다. 우리가 준비되면 시장이 물러나 있거나 준비가 부족할 때면 여지없이 시장은 활성화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린다 싶으면 사람 문제로 또 골치를 앓는다. 때론 중소기업이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너무 부족하여 그 한계를 절감한다. 그럴 때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는 노산 선생님의 시구를 떠 올리며 힘을 얻는다.

그래, 집중하자. 집중하자. 단 1점이 모자라서 패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큰 꿈이 나에게 있고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있고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긍정의 힘이 있지 않은가. 또한 같이 울고 웃어주는 동료가 있지 않은가.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런 화두들을 뿌리치고 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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