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사자 방치 부모에 성금지급 안한 까닭

머니투데이

유재석 인턴기자

지난 5월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표한 천안함 국민성금 지급방안

공동모금법에 근거해 설립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천안함 46용사 중 그동안 성금이 지급되지 못했던 유족들에 대한 지급 방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고 신선준 상사의 어머니와 고 정범구 병장의 아버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5일 “지난 5월 31일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들에게 1인당 5억원씩 국민 성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합의가 되지 않은 6명에 대해서는 ‘천안함 관련 특별 위원회’를 거쳐 세부사항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을 거쳐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어렸을 때 자식을 버리고 떠난 고 신 상사 어머니와 고 정 병장 아버지가 나타나 이들에게도 각 유족에게 돌아갈 5억원 중 2억5000원씩 나눠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이 두 사람에게는 성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고 신 상사 아버지와 고 정 병장 어머니에게만 각각 5억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결정 방안에 대해서는 “성금은 보훈처가 주는 보상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국민의 성금을 모아서 유족들에게 위로금으로 준 것이기 때문에 유가족들의 법적 관계를 떠나 국민의 정서에 맞게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기혼자였던 고 김모 원사와 고 남모 원사의 경우 부모에게 1억원, 배우자와 자녀에게 4억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직계 유족이 없는 고 문모 중사의 성금은 천안함 재단 기금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고 김모 병장의 경우는 지급 범위에 대해 가족 간에 이견이 있어 지급방안이 결정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15일 유족들에게 연락할 예정이며 지급대상 안내문도 등기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