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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기업의 조건

[CEO에세이]역사를 깊이 음미해야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10.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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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기업의 조건
게임의 룰을 어긴 자가 고위 공직자 자리를 꿰차는 사회. 지역 상권을 초토화시키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시장경제'라는 입발림에 적당히 속아주는 사회. 그런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

궤적1. 까르푸는 1963년 설립된 프랑스의 세계적 기업형 슈퍼마켓(SSM돚Super Super Market)이다. 최초 매장은 우연히 파리 외곽의 5개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었다. 그래서 교차로(carrefour)라는 이름이 됐다. 한국에서는 1996년 7월 부천시 중동점이 최초로 오픈했다. 한국까르푸의 2005년 매출규모는 1조8000억원 정도였다. 2006년 이랜드그룹에 인수되고 까르푸는 한국에서 철수했다. 세계 1위 월마트는 1998년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다가 물러난 시기는 2006년 6월이었다. 이마트가 월마트를 인수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까르푸와 월마트가 한국에서는 참패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현지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할인점 기본공식'에 너무 집착했다. 그래서 '한국형 할인점'에 입맛이 길들여진 한국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월마트를 인수한 이마트

한국형 할인점이란 물건이 천장 꼭대기까지 포개져 쌓인 창고형이 아니다. 1.4~1.8m의 눈높이 매장대, 신선식품, 가까운 입지를 가진 반짝반짝하는 매장이다. 어떤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인은 성능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며 독일인은 내구성을 본다. 프랑스인은 스타일을 보고 한국인들은 '눈치'를 보며 구매를 결정한다.

여하튼 세계 굴지의 유통기업이 패퇴한 이유는 그만큼 한국의 SSM이 강하다는 뜻도 있다.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대단한 기업들이다. 이미 이마트는 중국에서, 롯데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난관을 헤치며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기업들이 동네슈퍼와 골목에서 전쟁놀이를 하겠다는 것은 이제 체급이 안 맞는다.

영국 테스코의 경우를 보자. 지역에 매장을 열기 전에 먼저 지역사회와 대화부터 시작한다. 실업난 해소에 앞장선다. 적절한 품목을 조정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조화는 가격이 싼 테스코 매장에서 사고 생화는 지역 꽃집에서 살 수 있다. 공산품은 SSM, 채소·과일·생선은 동네슈퍼 차지다.

◇역사를 깊이 음미해야

최근 삼성전자는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열었다고 한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6월부터 실시한) 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이건희)회장께 보고드렸더니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실망하셨고 저 또한 질책을 받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궤적2. 최근 신문에 절규 같은 광고가 보였다. '친서민 외치면서 대기업에게만 몰아주는 정부는 불공정정책을 즉각 시정하라!'는 제목이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고유영역 침범을 방치하고는 결코 '공정한 사회'로 갈 수가 없다. 대기업이 경비 및 청소 등 '인력용역업'과 '슈퍼마켓'부터 초·중·고 입시 보습학원까지 직·간접적으로 무자비하게 진입하고 있다"고 외쳤다.

우선 이런 절규가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상당수 한국의 대기업은 '국산품 애용'이라는 국민적 지원과 압축성장전략에 따른 국가자원의 특혜를 누렸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깊이 음미해야 한다. 또 '편법상속·부당세습'과 '비자금·X파일' 소리가 없어질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 공정한 기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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