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1200억 투자 안동 백신공장 첫삽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SK케미칼 (42,950원 ▼550 -1.26%)(대표 김창근)은 경북 안동에서 세포배양방식 백신공장(이하 안동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SK케미칼 안동공장은 경북바이오단지 내에 대지면적 6만3000㎡ 규모로 건설되며 총 공사비는 12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오는 2013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백신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안동백신공장이 완공되면 차세대 기술인 세포배양방식을 활용해 연간 1억4000만 도즈(1회 접종량) 규모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

세포배양방식의 백신 생산시설은 기존 백신생산 시설에 비해 갑작스런 인플루엔자 대유행시에도 탄력적인 생산량 조절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시에도 긴급생산시설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기존 백신생산에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 없어 조류 독감 등의 외부오염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평가다.

이밖에 안동공장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개념을 생산공장에 도입했다. 기존 방식에 비해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을 극소화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차관,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법완 보건산업진흥원장,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격려사에서 "SK케미칼 안동공장은 국내자체기술로 세포배양백신의 생산기반을 갖추게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민보건증진과 백신 주권확보에 있어 진일보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독자적 원천기술을 통한 친환경 세포배양방식의 백신
공장구축을 통해 백신의 자급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1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추진하는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상북도, 안동시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안동백신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