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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주차장 없는' LA 다저스를 사려는가(하)

[장윤호의 체인지업]이랜드의 LA 다저스 인수가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2.02.12 10:27|조회 : 1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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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30개 전구단 흑자 전성기 vs 1조 빚 떠안은 맨유의 실패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릭(77) 커미셔너는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이면서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연봉이 1600만 달러(약 180억원) 이상으로 스포츠 행정가로서는 세계 최고의 몸값을 받는다.

1992년 커미셔너 대행으로 메이저리그를 이끌기 시작한 버드 실릭은 지난 1월 2014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임기 연장 투표에서 30개구단의 100% 만장일치 지지를 받을 정도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세계적인 프로 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외국에 팔려 천문학적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는 미국의 차입 매수 전문 기업 사냥꾼, 말콤 글레이저의 마수에 걸려 1조가 넘는 빚을 떠안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이다. 말콤 글레이저는 NFL 탬파베이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사실상 30개 전 구단 흑자 상태로 역사상 전무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MLB가 외국 기업을 끌어 들이는 무모한 모험을 할 리 만무하다. LA 다저스 역시 경영난 때문에 파는 것이 아니라 프랭크 맥코트와 전 부인 제이미 맥코트 간의 이혼 소송으로 위자료만 1억3,100만달러(약 1,470억원)를 줘야하는 분쟁에 휘말렸고 MLB가 더 이상 구단의 위상을 실추시켜서 안된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흑자 도산’으로 매각이 결정된 것이다.

◇ LA다저스 매각은 경영난 아닌 구단주의 위자료 분쟁 때문

현재 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 컨소시엄, 전 LA 다저스 감독이자 MLB 부사장 출신인 조 토리 감독 컨소시엄 등 충분한 자금을 가진 적극적인 후보들이 여럿 있다. 조 토리 감독의 파트너인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는 LA의 야외 쇼핑 명소인 그로브 몰(Grove Mall)과 ‘더 아메리카나(The Americana)’ 를 개발해 성공시킨 인물로 미국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LA 시 경찰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 LA 다저스 매각은 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와 부인의 이혼 위자료 문제가 빌미가 됐다. 왼쪽이 전 부인인 제이미 맥코트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위자료만 약 1470억원을 받게 된다. 가운데는 LA 다저스의 상징적인 인물인 토미 라소다 전 감독으로 사인을 해주고 있다.<br />
↑ LA 다저스 매각은 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와 부인의 이혼 위자료 문제가 빌미가 됐다. 왼쪽이 전 부인인 제이미 맥코트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위자료만 약 1470억원을 받게 된다. 가운데는 LA 다저스의 상징적인 인물인 토미 라소다 전 감독으로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LA 다저스 매각에 중요 자산인 다저스타디움의 주차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스턴에서 주차장 사업으로 돈을 번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는 LA 다저스에서 분리해놓은 뒤 LA 다저스로부터 연간 임대료만 1,400만 달러(약 157억원)를 받는 주차장을 이번 매각 협상에서 제외시켰다.

◇ 주요 자산인 주차장 매각 대상서 빠져

이랜드도 주차장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과 그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LA 다저스 경영에 참여했던 밥 데일리는 ‘주차비로 15달러(약 1만7,000원)에서 35달러(약 4만원)까지 받고 있고 1만5,00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빠진 LA 다저스를 사는 멍청한 오너가 나오는지 한번 보자. 그건 제정신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USA 투데이지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LA 다저스 가격을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큰 특종을 많이 한 기자이다.

CBS스포츠닷컴의 존 헤이먼은 프랭크 맥코트가 이미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최대 20억달러(2조2,400억원)까지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LA 다저스 팬들 가운데는 다저스 구단을 NFL의 그린배이 패커스처럼 시민구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 LA 다저스 가격은 과학이 아닌 서커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일 LA 다저스 매각 입찰을 ‘광란’이라며 구단 가치평가가 ‘과학’이 아니라 ‘서커스’가 됐다(Los Angeles Dodgers Sale Frenzy Makes Valuation More Circus Than Science)라고 표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랜드의 LA 다저스 인수전 참여는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확신한다.

소수계 기업들이 겪는 차별을 이랜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외국 기업이 일정 지분을 인수해도 그것을 발판으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랜드가 단지 LA 다저스의 지분을 가지는 것에만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인수’와 ‘투자’ 시도가 모두 무의미하다.

블룸버그의 기사에는 한국의 이랜드가 참여한 오말리 컨소시엄이 후보로 언급되지 않은 채 다른 3개 그룹이 유력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랜드의 신중한 접근을 기대한다.



장윤호는...
서울 중앙고등학교 시절 고교야구의 전성기를 구경했으나 그 때만 해도 인생의 절반을 야구와 함께 할 줄 몰랐다. 1987년 일간스포츠에 입사해 롯데와 태평양 취재를 시작으로 야구와의 동거가 직업이자 일상이 됐다. 한국프로야구 일본프로야구 취재를 거쳐 1997~2002년까지 6년 동안 미국특파원으로 박찬호의 활약과 메이저리그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귀국한 후 일간스포츠 체육부장, 야구부장, 편집국장을 지냈다. 2003년 MBC ESPN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을 했고 2006년 봄 다시 미국으로 떠나 3년 동안 미 프로스포츠를 심층 취재하고 2009년 돌아왔다. 현재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스타뉴스(Starnews)' 대표,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야구발전연구원이사,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3월 '야구의 기술과 훈련(BASEBALL Skills & Drills)'을 번역 정리해 한국야구 100주년 특별 기획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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