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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애니메이션 선진국이 되려면

CEO 칼럼 머니투데이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입력 : 2012.09.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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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애니메이션 선진국이 되려면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다. 혹자는 이를 예외적이고 단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만으로도 싸이는 이미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현상은 결코 우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다. 싸이가 아니어도 'K-팝'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유럽·남미지역에서 한국의 온라인게임, 드라마, 영화 등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나타날 정도로 한국 콘텐츠들은 많이 발전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세도 상당부분 콘텐츠의 힘으로 분석된다.

애니메이션 역시 '뽀로로'나 '로보카 폴리' 같은 사례에서 확인되었듯 'K-팝'이나 온라인게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에서 TV용 창작애니메이션이 87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0년 이상 늦은 것이다. 제작물량은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연간 300여개에 달했으나 한국은 매년 10개 미만에 그쳤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업계는 점차 제작노하우를 축적해나갔고, 몇몇 작품은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자는 예산을 확보하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으니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나오기는 더더욱 어렵다.

방송사들도 애니메이션 투자에 소극적이고, 국산 애니메이션의 주시청자들인 초등학생들이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편성되곤 한다. 어렵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도 소비자들과 접점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산업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아무리 뛰어나도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글로벌 신드롬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뽀로로'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EBS가 없었더라면 지금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본다.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려면 양질의 콘텐츠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줄 방송과의 효율적인 협력관계가 필수다.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얻은 것은 그간 꾸준한 투자와 다양한 개발 경험 덕분이다. 애니메이션을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키우려면 최우선적으로 애니메이션업계의 분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방송사들의 좀 더 적극적인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국내 애니메이션은 방송사에서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자들은 비용을 거의 자체 부담하는데 방송료조차 적정 수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방송사의 책임이라거나 방송사가 모든 부담을 떠안아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은 산업용 콘텐츠인 동시에 어린이 정서에 큰 영향을 끼지는 문화콘텐츠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미국이나 일본을 제외한 선진국들은 애니메이션 육성을 위해 각종 기금을 포함한 공적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송사들과 동반자적인 파트너십이 강화되어야 하고, 여기에 공적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이렇게 강화된 기반에서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성화되고, 건강한 경쟁환경도 조성될 수 있다.

나아가 제2, 제3의 뽀로로가 탄생하고 한국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한국산 애니메이션을 보며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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