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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인생, 성공하는 투자의 2가지 비결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13.02.02 06:00|조회 : 2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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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할 것도 아닌데 악기 배우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닌가요?"

12살 아이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다고 말하면 많은 엄마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어차피 중학교 들어가면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악기 배울 시간이 어딨어요. 음악 내신용으로 곡만 하나 연주할 수 있으면 되는데..."

그러면 겉으로는 "아, 그런가요"라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 가봤자 뭐하나요? 기껏해야 고시 봐서 공무원 되거나 삼성 계열사 들어가 월급쟁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만약 상대방이 이런 속마음을 알아채고 "음악 가르쳐선 뭐할 건대요?"라고 질문한다면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다.

독일에 한 청소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열심히 닦았던 길거리 표지판이 유명한 음악가와 작가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이 공부를 통해 청소부는 유명해져서 대학 교수로 오라는 제안까지 받는다. 하지만 청소부는 이를 거절하고 계속 청소부로 일하면서 틈틈이 좋아하는 예술을 공부하는데서 행복을 느낀다.

아이가 자라나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직장에서 일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필요한 것은 영육간의 강건함이다. 어떤 일을 당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도록 해주는 바탕이 신체와 영혼의 강건함이다. 그리고 신체의 강건함을 키우는 것이 체육이라면 영혼의 강건함을 키우는 것은 음악(詩歌)이다.

이건 일찍이 플라톤이 '국가론'에서 제시한 교육론이다. 플라톤은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20세까지 체육과 음악, 2가지를 기본으로 배워야 한고 주장했다. 체육은 신체를 강하게 만들어 용기의 덕을 갖게 해주고 음악은 감정을 길들여 절제의 덕을 배우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행복한 청소부'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을 하니 아마도 신체적으로 건강했을 것이다. 여기에 음악과 문학을 공부하며 감정과 욕심을 다스리는 절제의 덕까지 갖추니 세간 사람들이 높이 평가해 마지않는 교수직을 마다하고 청소하는 일에 자족하며 행복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그림책의 제목 '행복한 청소부'는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

남 보기에 그럴 듯하고 돈 잘 번다고 소문난 직업을 갖거나 직장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 절제다.

절제는, 세상이란 결코 공평한 곳이 아니기에 더욱 필요한 덕목이다.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지만 세상이 공평한 것은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은수저로 밥 먹는 사람이 있고 은수저는커녕 끼니조차 걱정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두 사람은 평등한 인격체지만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결코 공평한 것은 아니다.

끼니조차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은수저 물고 있는 사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용기이고 은수저 물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절제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과 마찬가지로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바탕도 경제와 투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최신 정보가 아니라 용기와 절제다. 비관적인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산을 매수하는 용기, 낙관적인 상황에서 욕심을 억제하는 절제가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2가지 덕목이다.

플라톤의 주장처럼 절제력을 굳이 음악으로 키울 필요는 없다. 다만 음악도 감정을 다스리고 영혼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혹시나 싶어 사족을 덧붙인다. '행복한 청소부'가 그리 좋다면 아이가 청소부가 되겠다고 하면 선뜻 그러라고 하겠냐고 묻는다면 "물론"이다. 청소하는 일에 당당하고 행복해 하며 버는 돈을 아껴 저축하고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 "안 돼"할 이유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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