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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음악·안무 완벽한 앙상블···"뮤지컬이란 이런 것!"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이언주의 공연 박스오피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3.03.16 07:55|조회 : 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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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빠른 전개와 함께 동화 같은 영상과 화려한 조명, 다채로운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쇼온컴퍼니)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빠른 전개와 함께 동화 같은 영상과 화려한 조명, 다채로운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제공=쇼온컴퍼니)
우연히 한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아이스 카페라테를 맛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 얼음물의 조화가 그렇게 완벽할 수 없었다. 10년도 넘게 카페라테를 마셨지만 그제야 '카페라테는 이런 맛이구나!'를 처음 느꼈다.

최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고나서 그때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공연이 시작한지 20분쯤 흘렀을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했다. 플롯(이야기 구성)과 음악, 안무의 조화가 거의 완벽을 이루며 지루할 틈 없이 신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쉽고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사가 쏙쏙 귀에 들어왔다. 여섯 살 때 처음으로 어린이 뮤지컬을 보며 '와~ 뮤지컬은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했던 생각도 났다.

사실 이것은 뮤지컬의 기본이 아닐까.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송스루'(song-through) 형식의 경우, 간혹 가사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반 뮤지컬에서도 '저 장면은 그냥 대사로 하지 굳이 왜 노래를 불러 내용 전달만 힘들게 할까' 싶을 때도 있다. 스타배우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도 공감도 안가는 뮤지컬이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요셉 어메이징>은 기본에 매우 충실한 뮤지컬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단순하게 접근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가 봐도 쉽게 이해가 된다. 옷이든 자동차든 건축물이든 명품은 군더더기 없이 재료의 질감이나 기본적인 선을 살리는데 집중해서 만들듯이 말이다.

이 작품은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을 제작한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60년대에 제작한 초창기 작품이다. 국내에는 1994년 공식적인 절차와 허가 없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열, 신효범 등을 주연으로 공연했고, 이번에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공연하게 됐다.

↑야곱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값비싼 화려한 옷을 선물했다. 요셉 역의 임시완이 그 옷을 입고 열연을 펼치는 장면. (사진제공=쇼온컴퍼니)
↑야곱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값비싼 화려한 옷을 선물했다. 요셉 역의 임시완이 그 옷을 입고 열연을 펼치는 장면. (사진제공=쇼온컴퍼니)
주인공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요셉이다. 야곱의 열두 아들 중 11번째로 태어난 요셉은 질투에 눈 먼 형제들에 의해 이집트 노예로 팔려가 감옥에 갇힌다. 하지만 타고난 꿈 해몽 실력 덕분에 파라오의 총애를 받아 이집트의 높은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는 동시에 자신을 버린 형제들까지 용서해 사랑을 실천한다.

성경 이야기도 이렇게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풀어내면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다채롭고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300여 벌의 의상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오케스트라를 무대 아래가 아닌 무대 2층에 배치해 객석에서 지휘자와 연주자의 모습이 보이게 한 것도 흥미롭다.

어린이합창단의 종달새 같은 목소리와 앙증맞은 몸짓은 객석의 동심을 자극했고, 해설자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극의 맥을 짚어주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공연을 함께 본 일행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신나는데요? 마치 '뮤지컬은 이렇게 만드는 거야'라고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 어메이징! 이 작품은 가족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공연을 보고나면 온 가족이 손잡고 놀이공원에 다녀온 기분이 든다. 때로는 배합이 잘된 카페라테의 깊고 풍부한 맛을, 때로는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음료의 상쾌함을 맛보게 했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며 관객과 소통하는 해설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설자 역의 최정원이 어린이합창단원들과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쇼온컴퍼니)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이야기의 맥을 짚어주며 관객과 소통하는 해설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설자 역의 최정원이 어린이합창단원들과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쇼온컴퍼니)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4월11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출연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요셉), 김선경·최정원·리사(해설자) 외. 7만~13만원. (070)4488-8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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