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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가 포르노 상영관된다고?

[조성훈의 IT는전쟁중] IT와 포르노의 전쟁 그리고 공생

조성훈의 'IT는 전쟁중'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3.06.15 07:54|조회 : 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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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가 포르노 상영관된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란물은 어느 사회에서나 암존해습니다. 특히 21세기 들어 시공간을 초월하는 혁신적 IT기술과 뉴미디어의 등장은 음란물 확산에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최근 구글이 선보인 '구글글래스' 역시 포르노업계의 공세를 빗겨갈 수 없던 모양입니다.

구글글래스는 말그대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안경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입니다. 안경이라는 소재는 인간의 눈과 밀착해서 시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UX(사용자경험)의 혁신과 같습니다.

과거 공상과학영화나 만화에서 등장했던 상상속의 IT기기를 구글이 현실화한 겁니다. 미래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구글글래스를 두고 포르노업계는 다른 관점에서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나달 "포르노산업계가 이미 구글글래스를 활용한 놀랄만한 아이디어들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령 착용자 관점에서 동영상을 기록하는 게 포르노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현실이 됐습니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초 구글글래스용 앱마켓 구글글래스웨어허브에 포르노앱인 '티츠앤글래스'(Tits and Glass, 젖가슴과 안경이라는 뜻)가 등록됐습니다.

구글이 차단한 마이캔디의 티츠앤글래스앱 / 사진=마이캔디 웹사이트
구글이 차단한 마이캔디의 티츠앤글래스앱 / 사진=마이캔디 웹사이트

이 앱은 구글 글래스에서 포르노 콘텐츠를 검색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구글글래스로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업로드하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물론 구글은 수 시간 내에 이 앱을 차단시켰습니다. 또 며칠 뒤 구글앱 개발자 규약에 음란물을 제한한다는 내용까지 추가했습니다. 적어도 구글글래스에서는 음란앱을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개발사인 마이캔디(mikandi)측은 즉각 항의 입장을 밝히고 구글 정책에 맞게 앱을 변경해 재배포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사실 구글은 음란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는 음란물들이 수만여건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구글글래스마저 포르노의 도구로 장악될 것을 우려한 조치입니다.

비단 구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생전에 “애플의 앱에는 음란물을 허용할 수 없으며 음란물을 원하는 사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지만 애플도 음란물의 청정지대는 아닙니다. 애플이 아이폰4 출시와 함께 와이파이 기반 영상통화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내놓자 포르노업계는 이를 활용한 1대1 음란화상전화 서비스를 선보여 사회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화면은 작지만 언제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는데다 조작이 편합니다. 게다가 쌍방향적 특정을 갖춰 성인콘텐츠 산업발전에 새 획을 그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포르노가 IT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됐고 공생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70년대 음란비디오가 VCR(개인용 비디오재생기) 확산에 기여했고 포르노업계가 DVD와 인터넷서비스를 가장 먼저 끌어안았다는 겁니다.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가 널리 보급된 것도 솔직히 인터넷 포르노 덕분이었답니다.

국내에서도 한때 O양과 B양 비디오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와 IT콘텐츠 산업발전을 앞당긴 '1등 공신'인 만큼 그 주인공들에게 훈장을 줘야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정도였습니다. 카카오톡 역시 마침 터진 모 여자 탤런트의 동영상이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포르노는 어디까지나 우리 통념과 배치되고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사회악임에 분명합니다. IT산업 스스로는 물론 우리 사회내부에서도 적절한 견제 장치가 작동해야합니다.

포르노배우인 조안나 엔젤은 "모든 새로운 혁신에 대해 포르노는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단지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음란물을 막으려는 IT업계와 이를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포르노 업계의 신경전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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