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200억원, 국내 모바일게임의 역수출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지난 8월, 구글플레이 세계 최고 매출 앱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은 지난 8월보다 매출이 올랐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확신하며 올 연말 국민게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일본을 정복한 모바일게임이 한국에 상륙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일 성남 판교 사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포코팡'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코팡은 지난 5월 일본에서 라인을 통해 출시해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건을 달성했다. 일본 국민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제치고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라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은바 있다. 업계에서는 포코팡 일본 월매출을 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코팡 개발사인 트리노드는 부산에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김준수 대표(32)를 비롯해 2011년 6월 2명이 창업한 게임개발사다. 현재는 8명이 일하고 있다. 2011년 개발한 '애니멀 다운'을 기반으로 한 라인게임 '라인 파타포코 애니멀'을 지난해 11월 출시했으나 실패를 맛 본 뒤 차기작으로 만든 게임이 포코팡이다.

김 대표는 포코팡이 일본에서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친숙한 캐주얼 게임이지만 기존에 했던 방식과 겹치지 않는 순수 창작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게임 이용자를 여성위주로 공략해 현재는 전 연령층이 즐기고 있다"며 "일본 트위터에서 포코팡을 치면 1초에 3건 정도가 검색 된다"고 전했다.


트리노드와 NHN엔터테인먼트는 포코팡 현지화를 위해 상당 부분을 수정했다. 이미 출시 5개월이 되어가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초기 이용자들을 잡기 위해 게임을 더욱 단순화시켰다. 향후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 콘텐츠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어려움 없이 상위 단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다.

포코팡은 다음달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한국을 거쳐 포코팡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3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본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지 않았고 다른 게임과 충돌되지 않는 장르라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국가마다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과 손잡고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