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신년 만찬에 나온 '자희향'은 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 중앙)이 9일 저녁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축하 만찬 겸 사장단 신년만찬을 위해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왼쪽),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만찬이 9일 저녁 서울 호텔신라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날 만찬에 와인 외에 등장한 2종류의 전통주에 관심이 쏠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73회 생일이기도 한 이날 진행된 만찬은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20명의 수상자 부부와 서울 지역의 삼성 사장단(부사장 포함)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상 와인만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만찬과 달리 이날 만찬장에는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이라는 전통주가 처음 등장했다.

'백련 맑은 술'은 충남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80년 간 3대 째 만들어지고 있는 한국 전통 약주로 유명하다. 당진 해나루 쌀과 백련 잎을 사용해 빛깔이 밝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 유기농 찹쌀과 누룩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로 120일 옹기 숙성과 석탄향을 복원한 고급 청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와인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도 알릴 겸해서 만찬에 곁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이건희 와인' 등 이 회장이 만찬주로 선택한 술이 유명세를 탔던 경험을 비춰볼 때 이번 만찬주로 선정된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도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신년만찬은 지난해 신경영 20주년 및 취임 25주년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건희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이날 만찬장으로 들어갔고,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그 뒤를 따랐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마중했다. 이날 만찬은 2시간여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