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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등급 사용 '친환경' 가구? 속지 마세요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3.30 14:57|조회 : 2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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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결혼을 앞둔 K씨(32)는 신혼집에 놓을 부엌가구 견적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제품과 디자인은 거의 흡사한데 가격이 20%가량 더 비싼 게 제품이 있었던 것이다. 업체 측에 이유를 물으니 '친환경자재'를 사용한 제품이라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업체에서 말한 그 '친환경자재'란 목질자재 품질등급 기준상 'E1'에 해당했다. K씨는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E1등급 자재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아직도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상당수 업체들이 E1등급 목질자재를 사용한 가구제품에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를 달아 광고한다. 제품 상세소개란에 '저희 OO(상호명)에서는 친환경자재인 E1등급자재를 사용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E1까지를 '친환경'으로 표기한 가짜 친환경등급표까지 올려 소비자를 현혹하는 곳도 있다.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 환경성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이 L당 0.5㎎이하일 경우에는 E0등급, 1.5㎎ 이하일 경우엔 E1등급으로 구분된다. 목질자재에 관한 정부의 현행 품질기준에서는 E1등급 자재를 최소 품질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가구에 사용할 수 있는 목질자재 중 E1이 최하위 등급이란 얘기다. 품질기준상 마지노선에 간신히 매달려있는 E1등급이 친환경으로 둔갑돼 몸값을 높이는 근거로 악용되면서 결국 소비자 피해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는 목질자재에 대한 정부의 느슨한 품질기준에도 원인이 있다. E1등급 목질자재는 우리나라에선 실내사용이 허용됐지만 일본의 경우 금지대상이다. 우리나라도 당초 E1등급 이하 목질자재의 실내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강화하려했지만 일부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목질자재 제조업체, 원가상승을 두려워한 가구업체의 극심한 반발에 부닥쳐 슬그머니 없던 일이 됐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면서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의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 하지만 업체들의 집단이기주의에 파묻혀 소비자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심지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 과장광고까지 난무한다.

언제까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속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까. 인정하기엔 너무나 앞뒤가 안 맞는 씁쓸한 현실이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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