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95.32 689.33 1127.10
▲7.26 ▲7.95 ▼2.1
+0.35% +1.17% -0.19%
양악수술배너 (11/12)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장윤호의 체인지업]다저스 놓친 이랜드 축구로...노림수는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4.04.19 12:32|조회 : 15507
폰트크기
기사공유
절묘한 타이밍에 대단한 투자 결정이다.

글쓴이는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잠실주경기장을 사용하는 제2의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하고 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을 보며 놀랐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A매치에 눌려 아직 한국프로축구가 프로야구와 경쟁을 펼칠 정도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으나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global) 관점에서 접근할 때 ‘축구(soccer)’의 가치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년 여 전인 2012년 1월31일이었다. 이랜드그룹이 당시 한화의 박찬호 선수를 통해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전 구단주를 소개받고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시장에 나온 LA 다저스 인수전에 참가한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당시 결례임을 알면서도 글쓴이는 이랜드그룹이 LA 다저스를 매입하는 것은 아무리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도 무조건 불가능할 것이라는 칼럼을 썼다. (아래 칼럼 참조)

☞ '이랜드, LA 다저스 인수가 불가능한 이유'
☞ '이랜드는 '주차장 없는' LA 다저스를 사려는가'

한국의 기업이 메이저리그 명문 LA 다저스 인수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응원해줄 일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으나 메이저리그를 현장에서 10년 가까이 취재하면서 미국의 보수, 현지에서 말하는 ‘주류 사회(主流 社會)’라는 개념을 너무 잘 알기에 감히 불가능이라고 단정지었다. 결국 이랜드의 LA 다저스 인수 추진은 경쟁에 제대로 참여해보지 못하고 끝났다.

LA 다저스는 미프로농구 스타, 매직 존슨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무려 21억5000만달러(이하 최근 환율 약 2조2350억원)에 매각됐다.

미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의 매각 가격에서 종전 최고는 프로풋볼 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11억달러(1조1446억원)였으니 LA 다저스가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랜드 그룹도 LA 다저스가 그렇게 비싸게 팔릴 것으로 예상을 했는지 궁금하다. 만약 그 정도 가치에 이랜드가 10%만 지분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 액수가 2억달러, 한화 2000억원이 넘는다.

세상일을 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있겠느냐 만 혹시 기회가 주어져 이랜드그룹이 2000억원을 투자해 LA 다저스 지분 10%의 주요 주주가 됐다고 한다면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한국프로야구 한화 출신 좌완 류현진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이던 첫해인 2013년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할 것으로 누가 자신했을까?

이랜드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찾은 것은 분명 정확한 전략이었고 시도였지만 현실이 허용하지 않았다.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이 야구 기념품을 직접 수집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LA 다저스 인수 작업 무산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랜드는 LA 다저스 인수가 좌절되자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더 이상 스포츠 쪽에서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M&A와 레저 관광,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韓流) 문화, 공연장 등에 주목할 만한 투자를 했다.

이랜드그룹 축구단 구단주를 맡게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News1<br />
<br />
이랜드그룹 축구단 구단주를 맡게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사진=News1


그러다가 이랜드 내부적으로는 극비리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이 분명하겠지만 ‘갑자기(?)’ 한국프로축구 진출 소식이 터져 나왔다. 한류 문화 사업에 이어 한국프로축구 진출은 박성경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왜 이랜드가 한국프로축구 진출, 더 나아가 축구단 사업 투자를 최종 결정했을까 의문을 가져본다.

만약 서울 연고와 잠실 주경기장이라는 최고의 호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야구처럼 엄격한 창단 심사와 가입금 납입 등의 조건을 내세운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무조건 환영의 분위기다.)

프로야구보다 1년 늦은 1983년 슈퍼리그로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많은 손실을 봐가면서도 꾸준히 투자를 해온 기존 구단들은 어떤 혜택도 없이 자신들의 영업권을 무상으로 나눠줘야 하는가. 이랜드그룹은 가입비를 내지 않더라도 한국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가시적인 기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랜드의 한국프로축구 진출은 한편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마케팅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업적으로 축구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북미에서 펼칠 수 있는 전략이 많다.

이랜드가 현지화에 큰 성공을 거둔 중국은 16개 팀이 참가하는 중국축구협회 주관 CSL(Chinese Super League)이 운영되고 있다. CSL은 이랜드가 향후 교류전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중국 시장 마케팅 무대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삼성 전자는 프리미어리그 첼시, LG전자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고 오는 6월 남미 브라질에서 2014월드컵이 개최된다.

이랜드가 서울 연고에 잠실 주경기장 사용 권한을 받으면 축구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진이 청사진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상당히 준비도 많이 했음이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서울시가 4월1일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지구로 개발하고 돔 구장까지 검토하는 계획을 발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랜드의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국프로축구 참여 결정이 공식화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랜드는 단숨에 잠실 개발 계획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됐다.

어쨌든 스포츠는 스포츠에 충실해야 하고, 그 자체에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박성경 부회장이 말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 스포츠로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근본 취지에서 사업적인 가치 창출 목적으로 지나치게 넘어가면 안된다.

프로야구의 경우 KT가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 제10구단 창단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경영진이 바뀐 현재 KT에서 야구단 ‘kt 위즈’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궁금하다.

이랜드가 축구에서 팬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시장이 원하는 혁신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