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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변기 커버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최고?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5.12 08:00|조회 : 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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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저가, 저품질로 굳어진 대명사다.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대가를 주고도 대량으로 외주 생산이 가능한 중국이 그동안 '자의반타의반' 글로벌 회사들의 '굴뚝' 역할을 수행해온 결과다.

원천기술 없이 매뉴얼대로 단순 제작, 조립만 하는 중국산의 품질이 조악한 것은 대체로 사실이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오히려 국산보다 더 나은 품질을 자랑할 때도 있다.

양변기용 커버가 대표적이다. 다년간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 제작을 해오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출어람'한 경우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양변기 커버 중 보급품은 국산, 고급품은 중국산이다.

두 제품의 결정적인 품질 차이는 커버를 여닫을 때 발견된다. 양변기는 위로 열려진 커버를 닫을 때, 부드럽고 천천히 내려오면서 양변기 림(Rim·변좌 아래 평평한 부분)에 부닥치는 소음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것과 곧장 내려와 부닥쳐 큰 소음을 유발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자는 중국산, 후자가 국산이다.

중국산에는 '댐퍼'(damper)라는 부속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댐퍼는 용수철이나 고무 등 탄성체를 이용해 충격이나 진동을 약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반면 국산에는 댐퍼가 적용되지 않는다.

댐퍼가 적용된 중국산이 고급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단순히 양변기 커버로 인한 소음을 최소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댐퍼는 소변을 볼 때 양변기 커버를 필수적으로 올려야 하는 남성들에게 용변을 보는 와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당혹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반면, 댐퍼가 없는 양변기 커버는 중간에 완충 작용을 해줄 수 있는 장치가 없으므로 소변을 보던 중에 커버가 갑자기 내려와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때도 있다. 댐퍼는 작은 부품 하나일 뿐이지만 공정 추가에 따른 부대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중국산 양변기 커버는 보통 국산 대비 2배가량 비싸다.

그렇다면 국내 제조사들은 왜 양변기 커버를 만들 때 댐퍼를 적용하지 않는 걸까. 주거용 건물의 경우, 비데 보급률이 늘면서 양변기 커버를 따로 써야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고, 상업용 건물이나 공공건물에 적용되는 양변기 커버일 경우는 구매처에서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즉, 비싼 제품으로는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산에 준하는 기능을 지니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쉽진 않지만 그 답을 찾으려 노력중인 국내 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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