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68.05 671.56 1134.30
보합 3.18 보합 0.71 ▲1
-0.15% +0.11% +0.09%
메디슈머 배너 (7/6~)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박종면칼럼]'잃어버린 15년'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더벨대표 |입력 : 2014.05.19 10:03|조회 : 7015
폰트크기
기사공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한 대한민국 현대경제사와 이를 가능케 한 한민족의 우수한 유전자를 알리는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매년 두 차례씩 열고 있는 ‘아이비 아카데미(IB Academy)'에서 지난주 그의 열강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1960년 이후 지금까지 50년간 이룬 경제성장은 세계사에 기록될 독보적인 성과다. 특히 이 기간에 우리가 이룬 성과는 16세기의 스페인, 16~17세기 네덜란드, 18~19세기 영국, 19~20세기의 미국과 일본이 이룬 경제성장에 비해서도 앞서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 세계 톱5의 제조업 강국이 됐고, 수출액은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1950년 이후 수출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3개국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이 같은 기적을 이룬 원동력으로 우수하고 근면한 노동력 등을 들면서 한민족의 특별한 유전자에 주목한다. 경쟁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문화, 자립심이 충만한 사회적 분위기, 강한 성취동기와 의지, 대외 지향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특이한 유전자는 과거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하던 기마민족과 초원제국 전사들의 DNA를 공유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만의 독창적 논리를 편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강의가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대한민국 공동체가 앓고 있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아픔 때문이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300여명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만이 아니라 5000만 국민이 모두 슬퍼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가족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봤던 국민들조차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과거 적폐 청산’을 말한다. 국민들은 ‘나부터 바꿔어야 한다’고도 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도 말한다. 어떤 이는 ‘이젠 아무도 못믿겠다’며 한숨을 내쉰다.

워런 버핏은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대한민국은 50년 쌓은 경이적인 성취를 세월호 참사 때문에 하루아침에 모두 날려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한민국은 김대중 정부의 IMF 외환위기 극복 이후 노무현 정부 5년, 이명박 정부 5년 등 지난 10년 동안 별로 한 게 없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다시 박근혜 정부 5년까지 합쳐 ‘잃어버린 15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침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적 의욕상실과 상호갈등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2500여명의 인명피해를 봤던 미국과 2만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기록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의 일본도 얼마나 우왕좌왕했던가. 그들이라고 특별하지 않았다.

‘번뇌가 곧 보리(깨달음의 지혜)’라고 했다. ‘세월호라는 번뇌’의 자극을 받아 새로운 각오가 생겨나고 경각심을 갖게 돼 진화를 하면 어느 시점에는 ‘안전한 사회라는 보리’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긍정하지 않고는 한 발 짝도 나갈 수 없다. 스스로 자학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가치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