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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해방을 맛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

[웰빙에세이] 2차원도 못 넘으면서 - 2 '닫지만 말라'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입력 : 2014.06.18 10:20|조회 : 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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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시비와 분별이 많으면 마음에 그어 놓은 선이 많다는 증거다. 그중 안으로 끌어당기려는 선은 욕망과 집착의 선이고, 밖으로 내치려는 선은 시기와 질투의 선이다.

붓다는 탐하는 마음과 화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을 '탐(貪) · 진(瞋) · 치(癡)' 3독(毒)이라 했다. 나를 고통에 빠뜨리는 세 가지 독이라 했다. 이중 '탐'은 안으로 가두려는 선이고, '진'은 밖으로 내쫓으려는 선이다. 마음속에 이런저런 선을 그어 놓고도 그걸 모르거나 그 선만이 최고라고 우기는 것은 '치'다.

◇ 마음을 닫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나는 까다롭다. 시시콜콜 따진다. 이건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싫다.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한다. 이건 이러면 안 되고 저건 저러면 안 된다. 너는 내 편이고, 너는 내 편이 아니다. 네가 이래선 안 된다. 네가 이럴 순 없다. 틈만 나면 따지고 가르는 통에 내 마음에는 수많은 금이 갔다. 복잡한 선이 얽히고 설켜 정신 사납다.

이런 선을 하나씩 거두는 것이 바로 자유로워지는 길이다. 무심에 이르는 길이다. 나를 옥죄는 선을 다 거두면 해방이다. 해탈이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다. 텅 빈 하늘이다.

미국의 명상가인 마이클 싱어는 누구든 마음을 열고 자유와 해방을 맛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가르친다. 닫지만 말라!

"당신을 열려 있게 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닫지 않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이렇게 간단하다. 마음을 닫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모든 습관들과 마찬가지로 깰 수 있다." - 마이클 A. 싱어, 중에서

이걸 마음에 금을 긋는 행위, 시도 때도 없이 시비하고 분별하는 행위에 적용해 달리 말해보자.

"당신을 해방시키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금을 긋지만 말라. 금은 당신의 올가미다."
"당신을 자유의 나라로 이끄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따지고 가르지만 말라. 시비와 분별은 당신의 감옥이다."

◇ 힘 빼고 놓아 보내는 '해방의 게임'

마이클 싱어는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마음속에서 어떤 집착이나 저항이 일어나는 것을 감지할 때마다 힘을 빼고 뒤로 물러나라"고 당부한다. 그것과 맞붙어 싸우지 말고, 그것을 바꿔 놓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것을 심판하지 말라고 한다. 그저 힘을 빼고 놓아 보내라! 마이클 싱어는 이것이 '해방의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한다. 약 오르기 대신 자유로워지기라고 한다.

그의 훈수대로 '해방의 게임'을 즐겨보자. 나는 수시로 다음의 두 가지 상황에 부닥친다.

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 마음에 집착이 일어난다.
둘, 내가 싫어하는 것을 만나 마음에 저항이 일어난다.

이렇게 집착이나 저항이 일어날 때가 바로 기회다. 절호의 찬스다. 이때 나는 알아차려야 한다. 거기가 바로 금이 그어진 자리다. 나는 이제 그 금을 바라본다. 그 금을 지우고 자유와 해방의 나라로 갈지 올가미를 쓰고 감옥으로 들어갈지는 내가 선택한다. 그리고 그 금을 지우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집착을 내려놓고 저항을 멈춘다. 그 다음은? 자유다. 해방이다.

너무 간단해서 싱거운가. 그렇다면 조금 긴 설명조로. 먼저 힘을 빼라. 가두거나 내치려고 긴장해서 잔뜩 힘주지 마라. 힘을 뺐으면 뒤로 물러나라. 그것과 다투지 마라. 그것을 바꿔 놓으려고 애쓰지 마라. 그것을 심판하지 마라. 힘을 빼고 뒤로 물러났으면 이제 놓아 보내라. 마음에 집착이나 저항의 파문을 일으킨 그것을 붙잡지 말라. 그것이 지나가도록 가만히 있어라. 그 다음은? 자유다. 해방이다.

◇ 마음을 닫아건 침묵과 자존심의 선부터 지우자

나는 마음속에 숱한 선을 그어 놓았으니 '해방의 게임'도 진종일 즐길 수 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그러면 나는 욱한다. 북한은 너네 맘대로 NLL이냐고 소리친다. 그러면 나는 열 받는다. 중국은 이어도 위가 자기네 하늘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나는 흥분한다. 나는 내 안의 선을 움켜쥐고 결의를 다진다. 이 선은 죽어도 사수다.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사실 이런 선은 지우기 어렵다. 이 선은 나 혼자 그은 선이 아니다. 이 선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은 선이다. 역사의 한이 맺힌 선이다. 누대의 업이 켜켜이 쌓인 선이다. 그러나 어떤 선이든 원한과 분노의 골이 더 깊이 파이도록 덧칠해선 안 된다. 선 하나에 수천만 명이 죽자 사자 목을 매는 것은 떼를 지어 2차원의 굴레를 뒤집어쓰는 것이다. 그건 끝도 없이 광활한 우주 공간을 떠도는 먼지만한 지구별에 모여 살면서 할 짓이 아니다.

내 안에 죽죽 그어진 굵고 질긴 선. 이런 선은 지우고 또 지워야 한다. 자꾸 지워야 한다. 이런 선이 어려우면 가늘고 얇은 선부터 지우자. 너와 나 사이에 그어 놓은 미움의 선, 분노의 선, 침묵의 선부터 지우자. 사소한 일로 마음을 닫아 건 자존심의 선부터 지우자. 역사의 한이 맺히고 누대의 업이 쌓인 선도 다 이런 선에서 시작됐을 테니까.

내 안의 선, 그것도 결국 하나씩 지우는 것이다. 그냥 지우는 것이다. 그것은 그토록 간단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엉킨다. 그냥 지우자. 나는 지운만큼 풀려난다. 거미줄 같이 촘촘히 그어놓은 시비와 분별의 선을 하나씩 지워나가면 어두컴컴하던 내 마음에 햇살이 비치리라. 포용과 용서와 연민의 온기가 스미리라. 갇혀 있던 사랑의 에너지가 풀려나 나를 일깨우리라. 나는 그 빛과 온기와 에너지로 2차원의 금을 넘고, 3차원의 공간을 넘고, 마침내 4차원의 시공간을 넘는다. 아무런 경계와 걸림이 없는 무한 차원으로 간다. 거기서 나는 자유롭다. 행복하다. 평화롭다.


작은경제연구소에서는 덜 벌고, 덜 사고, 덜 쓰고, 덜 버리는 상생의 '지속가능경제'를 실험합니다. 머리 덜 굴리고 마음 덜 쓰는 '평화경제', 몸 더 움직이고, 가슴 더 여는 '행복경제'를 실천합니다 - 강산들꽃(江/山/野/花)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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